서른에 제자리 찾은 KT 투수 이창재…팀 불펜에 ‘단비’
서른에 제자리 찾은 KT 투수 이창재…팀 불펜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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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고영표 못지않은 활약…제구 안정으로 기대감↑
KT 이창재_KT 위즈 제공


“대학 시절 (고)영표를 이겼던 투수잖아요. 최근 호투로 입지를 다지는 거 같아 기대가 큽니다.”

KT 위즈 관계자와 코칭스태프는 좌완 투수 이창재(29)가 연이은 호투로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이창재는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명 순위가 말해주듯 이창재를 향한 구단의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단국대 3학년 재학시절 당시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당시 대학야구 최고의 잠수함 투수이자 현재 팀의 에이스인 고영표에 판정승을 거뒀었다.

졸업반이던 2014년에는 64이닝을 투구하며 탈삼진 82개와 볼넷 31개, 평균자책점 1.97으로 맹활약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KT 입단 후 이창재는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살리기 위해 주로 좌타자만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됐다. 하지만 매년 우타자를 상대로 2할대 중후반 피안타율을 보이며 무난하게 상대한 반면,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3할을 넘겨 쓰임새가 애매했다. 여기에 2017년부터는 재활과 사회복무요원 근무로 3년간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해 소집 해제 후 팀에 복귀했지만 구위와 제구 모두 기대에 못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창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과 울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에서 1군 레벨 좌완이 조현우, 심재민, 하준호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개막은 2군에서 맞았다.

2군에서 주로 마무리로 활약하며 14이닝 동안 탈삼진 23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4개만 내주며 예년보다 나아진 제구를 보였다.

이창재는 5월 12일 처음 1군으로 콜업돼 지난 20일까지 8이닝 동안 3점만 내주며 6탈삼진, 2볼넷으로 준수한 피칭을 보이고 있다. 이전과 달리 한 두 타자를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한 이닝을 통째로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현우가 지난해만 못한데다 하준호가 여전한 제구 불안을 보이고 있고, 심재민은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진에 따라 선발진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좌완 불펜으로서 그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KT 관계자는 “좋은 공을 갖고 있지만 매년 제구와 왜소한 체구 등 단점이 더 부각돼 안타까웠었다”라며 “올 시즌 제구가 정교해지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불펜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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