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원더 우먼 1984', 황금 수트와 두 명의 빌런
[장영준의 잇무비] '원더 우먼 1984', 황금 수트와 두 명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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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페드로 파스칼, 로빈 라이트, 코니 닐슨 등
줄거리: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작품.

왜 1984년인가?

1984년, 힘과 자긍심의 정점에 다다른 미국에서 인류는 최고의 모습과 최악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낸다. 상업주의, 부, 예술, 기술, 화려함 등 모든 것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다 가져라!"와 같은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2017년에 선보인 '원더 우먼'의 1차 세계대전과는 전혀 다른 이런 설정은 원더 우먼의 연민과 정의감, 공정성, 인류를 향한 변함없는 이타적 사랑이 다시 한 번 도전을 받게 되는데 이상적이다. 여러 해 동안 인간 사회에서 일하며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 프린스에게 '나'라는 개념과 '더 많다'라는 개념은 마치 66년 전에 멸망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다이애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낙원이었던 섬을 떠났을 때만큼 이질적이다. 이제 다이애나는 인류 사회를 다시 한 번 구해야 한다. 바로 인류 자신에게서 말이다.

황금 수트의 정체는?

영화에는 원더우먼(갤 가돗)이 황금 수트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갑옷의 역할과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어떤 경로로 얻게 됐고,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황금 수트는 DC 그래픽노블 '킹덤 컴'에서 알렉스 로스가 만들어낸 상징적인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다. 젠킨스 감독은 "멋지지 않나. 알렉스 로스가 만들어낸 황금 수트를 포스터로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잭 스나이더의 코스튬도 멋있었지만 원더 우먼에게 새로운 수트를 입히고 싶었다. 더 멋진 버전의 원더 우먼 같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갤 가돗은 "알렉스 로스의 코믹북에서부터 나온 정말 상징적인 수트이다. 그리고 내가 그 수트를 입고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했다. 그 수트는 원더 우먼의 여정과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완성하는데 매우 오랜 기간이 걸렸다. 결과물에 매우 만족하고 팬들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빌런이 두 명?

이번 영화에는 두 명의 빌런이 성공적으로 등장한다. 젠킨스 감독은 "속편의 악당은 당연히 '치타'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바바라는 보석학자이며 지질학자이고 동물학자로 다이애나에 대한 심한 열등감으로 치타라는 빌런으로 변신해 원더 우먼과 맞선다. 혼돈의 시대, 인간의 탐욕에 대한 상징과도 같다. 또 다른 빌런인 맥스 로드는 1980년대 특정한 문화적 정체성을 대변한다. 무슨 수를 써서도 성공해야 하고 이겨야 한다는, 외적인 성공의 잣대로 우리의 가치를 가늠하며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다른 시대이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소셜 미디어를 보면서 타인이 누리는 것을 원하고 있는 현대를 투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빌런이다.

개봉: 12월 23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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