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직장 내 갑질, 죽어야 끝날까요?"
[와글와글 커뮤니티] "직장 내 갑질, 죽어야 끝날까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전경. 경기일보DB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전경. 경기일보DB

직장 내에서 갑질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아파트 경기원 분이 갑질 때문에 자살한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저는 그 분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된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요즘 나쁜 생각까지 한다"고 현재의 심경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경력이 단절됐다가 올 3월 초 모 여성인력센터에 뉴딜일자리 참여자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뉴딜일자리는 한시적인 계약직으로 취업해 이를 경력으로 삼아 민간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글쓴이는 오는 10월까지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 3개월만에 생각지도 못한 암초를 만났다. 바로 누군가의 집요한 감시와 악의적인 보고였다. 놀라운 건, 글쓴이를 괴롭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었다는 점이다.

소위 '갑질'을 당한 글쓴이가 겪은 일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당최 글쓴이에게 왜 이렇게 집착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글쓴이 역시 관장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더욱 괴로워했다.

관장은 "화장실 갈 때 옆 직원에게 보고하고 가라" "화장실 너무, 자주, 오래 가는 거 아니냐" "센터 내 공실에서 도시락 먹지 마라" "왜 칼퇴하냐" "뉴딜일자리 직원이 센터 직원보다 급여를 더 받으니 일을 더 해야지" 등의 말들을 서슴없이 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상부에 대한 허위보고였다. 관장은 글쓴이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이력서를 쓴 것을 보고 "장시간 이력서를 작성하더라"라고 보고하거나 점심시간에 해외쇼핑몰을 잠시 본 것을 두고 "근무시간에 사적인 영리추구를 한다"는 등의 거짓보고를 일삼았다고.

글쓴이는 "겉으로는 온화한 척, 교양있고 점잖은 척 하면서 뒤에서 저를 감시하고 집요하게 저를 흠집낼 것들을 찾는 걸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치고 이중성에 치가 떨릴 정도"라며 "대학생 딸을 둔 어머니이면서 남의 딸에게 그러고 싶을까?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7년이 넘는 기간동안 여러 회사를 거쳐왔지만 이 나이에 이런 갑질을 겪을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관장이 이토록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에 대해 글쓴이는 "3월 초 이력서를 잠시 본 것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10개월짜리 뉴딜일자리 근로자일 뿐인 자신이 대체 뭘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를 몰라 억울해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글쓴이는 "그만두고 싶지만 당장 생계가 막막해 쉽게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취업을 장려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뉴딜일자리로 잠시 일하는 제 인권이 박살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하다"며 "내가 죽어야 끝이 날까. 어떻게 해야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마지막까지 괴로워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3가지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첫째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할 것, 둘째는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행위일 것, 세번째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이다. 위의 3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다.

구체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 행위로는 협박, 폭행, 폭언, 험담 등과 집단 따돌림, 업무과정에서의 의도적 무시·배제, 원활한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사적 심부름 지시, 과도한 업무 부여, 업무와 무관한 일을 반복 지시, 음주 강요, 과도한 사적 메신저 연락 등이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8곳에 설치된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 이용 편의를 위해 전국 대표전화(1522-9000)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는 대표전화를 누른 뒤 내선번호 1~8번을 통해 원하는 상담센터를 선택할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는 공인노무사 등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이용 근로자의 사례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법률상담과 심리상담 등 피해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등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안내받을 수 있다.

장영준 기자

 


관련기사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영화관 에티켓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영화관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도 하나 추가했다.지난 19일 한 소셜미디어에는 \"오늘 영화 보신 분, 영화관에 사람 많은 것도 아닌데, 그쪽이랑 저밖에 없었는데 왜 굳이 바로 옆 자리를 예매하셨으며 도대체 왜 두시간 내내 기침 쿨럭쿨럭 하셨나요\"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그 정도 기침을 하시면 영화관을 안 오셨어야 맞는 게 아니냐. 아님 중간에 나가시던지...\"라면서 \"이 시국에 진짜 어떻게 영화 상영하는 두 시간 내내 기침을 하냐. 양심도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좋아하는 [와글와글 커뮤니티] 들끓는 개학 반대 여론 "집단감염 우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부는 개학에 앞서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내놓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개학을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18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전날 보도된 뉴스 링크를 강조하며 개학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뉴스는 대구에서 완치 후 재 확진판정을 받는 재양성자가 250명을 넘었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특히 새로나온 재확진자 수가 지난주에만 50명 [와글와글 커뮤니티] 소파 다리에서 5년을 살아있던 벌레 매일같이 앉고, 눕는 소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징그러운 벌레가 나왔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 벌레가 무려 5년간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칠만한 이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내 집 소파다리에서 벌레가 5년이나 살고 있었습니다\"라며 어느 대형 가구업체를 비판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소파에서 벌레가 5년간 나무를 갉아먹으며 우리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소름\"이라며 \"몇 년 전 째깍째깍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소파 안에서 들려와 문의를 한 적이 있 [와글와글 커뮤니티] "너무 억울해요"…길고양이가 불러온 갈등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문제로 이웃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이를 놓고 누리꾼들의 입장도 엇갈렸다.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억울하다. 제발 도와달라\"며 절박한 호소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5층 빌라에 살고 바로 앞엔 주차장이 있다. 우리집 빼고 다들(이웃들) 동물 애호가다. 나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글쓴이에 따르면 사건은 4년 전 시작됐다. 당시 글쓴이의 윗집 가족들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차장에서 고양이 먹이 챙겨주는 것에 별 생각이 없었다고. 하지만 고

댓글 운영기준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