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임원ㆍ子 선수로 메달 합작…검도 이항수ㆍ이호준 부자
父 임원ㆍ子 선수로 메달 합작…검도 이항수ㆍ이호준 부자
  • 황선학 기자
  • 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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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단체전서 값진 은메달 획
▲ 검도 이항수 총감독ㆍ이호준 부자
▲ 검도 이항수 총감독ㆍ이호준 부자

“아빠가 벤치에 앉아계시니 든든하면서도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은메달을 따내게 돼 다행입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검도 고등부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이호준(남양주 퇴계원고3)은 경기 뒤 메달 획득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호준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이항수(47) 경기도검도회 사무국장으로 이번 대회서 경기도 검도선수단 총감독으로 참가했다. 그런 아버지가 뒤에 있다는 것이 든든하면서도 부담감으로 작용했음을 털어놓은 것.

검도 선수 출신으로 부천에서 검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공인 3단인 어머니 박진선씨(45)와 동생 이혁준(퇴계원고1)까지 가족 4명이 모두 유단자인 ‘검도가족’의 장남인 이호준은 어려서부터 검도장이 놀이터였던 까닭에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찌감치 죽도를 잡았고, 아버지가 지도사범으로 있던 부천 성곡중 1학년때 선수로 입문했다.

3년간 아버지의 지도를 받은 이후 지역에 고교팀이 없어 아버지의 모교인 퇴계원고로 진학해 선수생활을 이어간 이호준은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서 팀 승리에 기여했으나, 8강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반칙패를 당해 2점을 헌납하며 의기소침했다.

혹시나 자신의 반칙패로 인해 팀이 탈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마음이 컸고, 벤치의 아버지 역시 아들과 같은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이것이 자극제가 돼 오히려 경기선발팀의 분발을 유도했고, 결국 예상 밖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항수 총감독은 “호준이가 자신의 반칙패로 팀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까 마음 고생이 컸었던것 같다”며 “다행히 은메달을 획득해 아이도, 나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용인대 진학이 확정된 이호준은 기합소리와 승부욕이 아버지를 빼닮았지만, 경기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고 한다.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최강 일본을 무너뜨리고 싶은 부자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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