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내 산업용 전기로 가상화폐 채굴기 돌린 업체 무더기 적발
경인지역 내 산업용 전기로 가상화폐 채굴기 돌린 업체 무더기 적발
  • 백상일 기자
  • 승인 2018.02.14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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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급약관 위반 업체 전국 38곳 중 경기 13곳, 인천 3곳

경인지역 내 업체들이 값싼 농사용이나 산업용 전기를 이용해 가상화폐 채굴장을 운영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채굴장 위약 의심고객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공급약관을 위반해 산업용 및 농사용 전기를 사용하다 적발된 가상화폐 채굴장이 경기도 13곳, 인천 3곳을 포함해 전국 38곳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3주간 산업용ㆍ농사용으로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450시간 이상 급증한 고객 1천45호를 대상으로 가상화폐채굴기 사용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기공급약관을 위반한 가상화폐 채굴장 38곳이 적발됐다. 이들이 사용한 위약 전력량은 1천117만9천935kWh에 달했다. 한전은 이들에게서 5억992만7천 원의 위약금을 추징했다.

가상화폐 채굴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13건(위약 사용량 520만2천564kWh)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7건, 대구 7건, 부산 3건, 인천 3건 등이었다.

안산 A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7만788kWh를 사용해 위약금으로 5천981만4천 원을 추징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약금을 물게됐다.

이들은 산업ㆍ농사용 전기요금이 일반용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노려 산업단지 폐공장 건물과 농어촌 창고 등에서 채굴장비를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가동하는 가상화폐 채굴장이 동절기 1달간 전기(계약전력 200kW 기준)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산업용이 일반용의 65.9%, 농사용은 31.7% 수준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채굴장은 전기 판매수익 감소와 전력설비 안정성 저해,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전기사용계약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전이 의심고객에 대한 조사를 분기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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