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굿 조광현씨 발표회
경기도당굿 조광현씨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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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을 만들지 않으려 부모님이 7살때 남의 집 문전에 버렸고, 남의 집살이 등 온갖 고생을 했습니다. 17살때는 신이 내려 본격적으로 굿판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98호 경기도당굿 이수자 조광현씨(60·화성군 매송면 원평1리)의 굿판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어려서부터 굿이 좋아 굿판을 찾아다니며 밤세워 구경을 하기도 했던 조광현씨는 굿하는 시늉을 하다 형한테 한 두번 맞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숱한 고생을 하면서 배운 경기도당굿을 익히게 된 그의 첫 굿판이 ‘전통 경기도 굿거리 발표회’란 이름으로 오는 10일 오후2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굿판에 뛰어 들면서 오수복(77·경기도당굿 예능보유자) 누님과 함께 일을 다녔습니다. 누님은 ‘서울, 경기에서 광현이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칭찬을 하셨죠.”



빼어난 춤사위와 독특한 소리가 일품인 경기도당굿은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잊혀졌다. 또한 배우기도 어려워 지금은 거의 소멸직전에 있는 귀중한 무형문화재다.



“현재 경기도당굿을 하는 사람도 적을 뿐더러 제대로 하는 사람이 드물죠, 작년부터 도당굿보존회 하주성 사무국장을 비롯해 주변의 독려도 있었고, 오수복 선생님 덕에 이 길을 걸은 것이기에 선생님 기운이 더 있으실때 발표회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무대처럼 경기도당굿이 발표회 성격을 갖고 열리는 것은 처음이어서 일반인들이 경기도당굿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양굿의 요란한 굿판과 달리 경기도당굿은 젊잖은 춤사위와 특유의 장단가락이 특징으로 예술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번 굿거리는 부정청배, 부정굿, 산모시기(감응청배), 제석청배, 제석굿, 장삼놀이, 신장·대감, 작두굿, 군웅굿, 마당굿(뒷전)으로 이어진다.



장삼놀이는 예술적으로 뛰어난 춤의 형태를 간직한 경기도 굿의 대표 춤사위며, 작두굿은 과거 경기도 일대에는 작두를 타지 않았으나 작두방이라는 무당이 자신의 진적 등에서 작두를 탔다.



이번 발표회는 무료로 펼쳐지며, 굿거리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236-078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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