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선택 6ㆍ4… 경기도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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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vs 진보 vs 중도 이념대결 ‘각축전’


교육의 중요성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에서 쉽게 드러난다. 국가의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는 의미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100년 중 4년의 계획을 관장하고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자리가 바로 교육감이고, 이를 뽑는 선거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과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경기교육 수장으로 나서고자 하는 후보자는 누가 있고, 어떻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지 짚어보자.

후보자 춘추전국 ‘역대 최고’
지난달 16일까지 이뤄진 경기도교육감 후보등록에 김광래, 박용우, 이재정, 정종희, 조전혁, 최준영, 한만용 후보(가나다 순) 등이 나섰다.

우선 김광래 후보는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출신으로 ‘학생 발달단계별 맞춤형 성장 프로세스’와 ‘행복 안전 드림 교육’을 표방하며 입후보했다.

또 박용우 후보는 전 송탄제일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직서를 제출, ‘맞춤형 실용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 출신인 이재정 후보는 ‘경기혁신교육의 계승·보완·발전’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약속했다.

진보와 보수가 아닌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정종희 후보는 진로진학교사 출신답게 ‘권역별 진로체험 빌리지 설립’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교조 스나이퍼’라는 별명의 조전혁 후보는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경기교육’과 ‘교육재정 정상화’ 등을 목표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준영 후보는 행정고시를 패스한 공직자 출신으로 ‘인성·창의 교육을 위한 미래 인재와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한 경기교육행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출사표다.

여기에 예비후보로서의 활동이 전무하다가 후보등록 마감일에 갑자기 등록한 한만용 후보는 앞서 2번의 경기교육감 민선에 출마했던 전력이 있으며, “정치인들이 교육까지 잠식하려 한다”며 “무너진 경기교육을 다시 바로잡고자 출마했다”고 후보등록 당시 출마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평균연령 58.7세·평균재산 7억9천만원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7인의 평균 연령은 58.7세이고 평균 재산은 7억9천37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중 최고령자는 1944년생인 이재정 후보로 만 70세이다. 김광래(65)·최준영(62)·한만용(62) 후보는 60대, 조전혁(53)·정종희(51) 후보가 50대이고 박용우 후보가 48세로 최연소다.

경기교육감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가 단 한명도 없으며 대부분의 후보가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병역신고가 됐지만 이재정 후보는 질병으로 인해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신고됐다.

신고내역에 따른 후보자 7인의 평균재산은 7억9천만원에 달했지만, 각 후보자별 재산신고액은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는 한만용 후보로 강원도와 충청남도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 현금, 예금 등 총 재산이 27억5천여만원이 넘었다.

또 최준영 후보가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등의 예금액으로 총 16억9천여만원을 신고해 후보자 중 재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광래 후보는 강원도와 충청북도에 본인 소유의 토지와 경기도에 소재한 주택 등 재산에 부채 등을 제외하고 총 6억1천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이재정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에 소속된 예금과 증권 등이 4억8천여만원, 조전혁 후보 9천여만원, 박용우 후보 3천여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종희 후보는 본인과 가족 명의의 채무액 등 총 -1억1천여만원을 신고했다.

전과기록을 보유한 후보자도 3명이나 됐다.

김광래 후보는 지난 2002년 6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150만원의 벌금형을, 이재정 후보는 지난 2004년 7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천만원의 벌금형을 처분받았으며, 박용우 후보는 지난 2007년 6월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으로 300만원의 벌금을 냈다고 신고했다.


‘다수의 보수 vs 진보 vs 중도’ 구도
민선 3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역대 최대인 무려 7명의 후보가 등록, 후보난립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2010년 2차례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진보진영은 일찌감치 범 단일후보를 선정해 놓은 반면 보수진영은 또다시 후보단일화에 실패, 다소 힘든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과거 진보-보수간 대결로 이뤄지던 선거가 중도를 표방하는 한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보수(후보 5명) 대 진보(1명) 대 중도(1명) 등의 구도를 형성, 다각화됐다는 것이다.

앞서 2014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측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두차례 경선을 연기한 끝에 지난 11일 경선을 진행, 35% 이상의 지지를 얻은 이재정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로 전국적인 스타덤에 오른 김상곤 전 교육감의 포스트맨을 자처하는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보수진영 대표주자로 석호현 전 예비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낸 조전혁 전 국회의원의 지지세가 점차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 전개에 따른 뒤집기 가능성도 낳고 있다.

여기에 지역 교육계 활동을 기반으로 출마한 김광래 전 교육의원과 박용우 전 자유교원조합 전국위원장,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등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 선거과정속의 보수단일화에 여전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번째 도전하는 한만용 전 경일초교 교사와 중도임을 밝히는 정종희 전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의 약진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도지사, 시장·군수, 시·도의원 등을 뽑는 동시 지방선거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탓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60~70%에 이르고 있어 향후 표심의 향방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글 _ 박수철·이지현 기자 jhlee@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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