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올인한 인천, 장애인 전국체전은 외면
AG 올인한 인천, 장애인 전국체전은 외면
  • 배인성 기자 isb@kyeonggi.com
  • 송고시간 2014. 01. 08 21 : 06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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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예산 전액 부담 제안

대한장애인체육회, 예산 전액 부담 제안
지난해 체전 치른 인천시 관행 뒤엎고
AG 앞두고 인력부족ㆍ준비기간 촉박 ‘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올해 개최되는 장애인 전국체전의 모든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인천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시가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체전을 치른 인천시가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올해 장애인 전국체전을 개최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시는 120억 원에 달하는 대회운영비 부담을 핑계로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개최권 반납을 공식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의 재정난을 감안해 개·폐막식을 축소하는 등 최소한의 경비로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국비 15억 원을 비롯해 체육기금 2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전액 대한장애인체육회 예산을 투입해 인천에서 대회가 치러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2014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아시안게임 준비로 장애인 전국체전을 치를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전체 예산을 부담하더라도 선수단 숙박 및 경기장 시설 점검에 나설 인력 및 준비기간이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시가 장애인 전국체전 대회 유치를 포기함에 따라 지역 내 장애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및 장애선수 경기력 향상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인천지역에선 지난 2000년을 마지막으로 10여 년간 장애인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로 말미암아 변변한 장애인 체육시설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장애인 전국체전이 반납되면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은 2030년쯤에나 가능하다. 2000년 개최 후 30년이 지나서야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장애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인천은 지난 대회 종합 3위에 오르며 장애인 체육의 비약적 성과를 이뤘다. 내친김에 개최지에 주어지는 가산점(20%)을 더해 올해 안방에서 종합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10여 년 후에나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인천시가 재정 부담만 없다면 장애인체전을 개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장애인체전을 통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병행할 수 있는 만큼 인천시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의견에 따라 대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불투명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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