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민생이 불안하다
세밑 민생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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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 어수선하다. 새해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탓인지 연말도 스산하게 느껴진다. 격동과 어려움이 예상되는 정치·경제는 제쳐 둔다 하여도 사회적으로도 각종 게이트로 얼룩진 한해를 보내며 국민들의 어깨가 움츠러들고 있는 가운데 대입 수능시험을 망친 학생·학부모의 근심이 겹쳐 겨울철의 한기가 더욱 차갑다. 그런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올해 마감을 불과 닷새 앞둔 26일 새벽 강화 전신전화국에서 일어난 불로 강화지역 2만3천200여 가입자의 전화와 일부 무선전화가 불통됐고, 금융기관의 온라인과 사설경비업체 경보장치가 마비되는 대혼란을 빚었다. 일단 누전으로 보고 있는 화인은 앞으로 조사결과 정확하게 밝혀지겠지만 연말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에서 사회의 신경망이 집중돼 있고 이를 관리하는 거점인 전신전화국에서 이같은 불이 났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금융기관 온라인과 사설경비업체 등 주요 가입자의 전용회선 복구는 1∼2일이면 되겠지만 일반가입자 회선의 완전복구까지는 1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져 가입자들은 상당기간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화재와 같은 재난은 언제나 사람들의 방심과 부주의의 틈을 노린다. 평소 방비와 점검만 제대로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법률로 방화설비·점검·훈련을 의무화하고 있고 화재가 잦은 겨울철만 되면 방화 캠페인도 벌어지곤 한다. 그런데도 12월들어 도내에서만 발생한 화재가 198건이나 된다.



또 크고 작은 강절도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의 은행원 살해 강도살인 사건을 비롯 양평에선 친구 부모 집에 들어가 통장을 훔친뒤 5천만원을 인출한 절도범이 구속되기도 했다. 인천에선 귀가하는 주부를 위협, 돈을 뺏은 노상강도가 잡히기도 했다. 불안은 또 있다. 얼마전 인천 송도 매립지에서 공사중이던 송도 테크노파크 본부동 2층 건물 상판 일부가 붕괴돼 작업원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양에선 아파트 재개발 공사장의 8m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5명의 사상자를 냈다.



세모가 되면 으례 긴장감이 풀리고 마음이 들떠 각종 강력사건과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정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그 어느해보다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치안·소방당국은 예방체제의 문제점을 재점검하고 사건·사고 없는 세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도 안전수칙 생활화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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