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구제역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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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구제역이 아니어야 할텐데…”6일 오전 11시께 구제역 증상으로 보이는 소 2마리가 발견된 양주군 남면 한산리 일대는 급박하게 긴급 방역활동이 전개되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는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인근 주민들은 2년전의 구제역 악몽이 되살아 나는듯 의심증세가 발견된 농가로부터 800여m 떨어진 곳에 삼삼오오 모여 ‘혹시나’하는 마음에 발만동동 구르고 있었으며 마을 입구로 통하는 도로에는 ‘차량 및 사람 통행금지’라는 팻말과 출입통제줄이 쳐진채 차량과 행인들의 이동을 전면 통제했다.



특히 외부인의 출입이 일절 금지된 마을 안에서는 방역요원과 방역차량만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휘젓고 다녔고 방역 책임자들도 온몸에 소독약을 뿌리고 신발을 소독하고서야 마을에 들어가는 모습을 마을입구에서 지켜보던 주민들은 사건의 심각성이 온몸에 와닿는듯 몸서리를 쳤다.



마을과 접한 지방도를 지나는 주민은 물론 공무원, 취재진 차량들도 모두 차량을 소독한 후에야 통과할 수 있는등 ‘대간첩작전’보다 더 삼엄한 차량통제와 소독이 실시됐다.



오후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만일에 있을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주군 전공무원과 인근 25·26·28사단 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한산리 인근 마을과 공병대 입구등 13곳에 구제역 방지 초소를 만든뒤 7일 오후 구제역 여부가 판명될 때까지 방역활동이 펼쳐졌다.



주민 김모씨(54)는 “안성과 충북 진천지역의 구제역은 돼지에서만 발견돼 소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우리 마을의 소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발견됐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양주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신문·방송사 취재진이 일제히 몰려들자 일부 주민들은 “구제역으로 판명된 것도 아닌데 왜 사진을 찍고 난리냐”며 기자들의 출입을 막으며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편 농림부·수의과학검역원·경기도·양주군·양주축협 등은 이날 오후 마을 입구의 마을회관 1층에 상황실을 설치, 구제역일 가능성에 대비한 만반의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이관식·최종복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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