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어렵다… 구세주는 대박 뿐이다…”
“살기 어렵다… 구세주는 대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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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월급만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 용돈 아껴 복권·경마 몰두 ‘인생역전’ 꿈꿔
“고물가, 고유가에 이제 기댈곳은 복권밖에 없습니다.”

IT업계에 종사 중인 A씨(38·광명)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자, 아들 딸 두 남매를 키우는 가장이다.

지난 2001년부터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점심값을 아끼고자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A씨가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절약하는 돈은 한 달에 약 20여만원.

이 돈으로 A씨는 매주 아내와 함께 로또와 연금복권 등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3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만으로는 아이들 교육비와 은행대출,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도 벅차기 때문이다.

A씨는 “나뿐 아니라 주변 동료도 기름값, 점심값 아낀 쌈짓돈으로 복권이나 주식, 경마 등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의 한 유리공장에서 일하는 B씨(30)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아직 미혼인 B씨는 지인들의 권유로 지난해 말부터 사설 도박사이트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평소 축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B씨에게 배팅금액이 정해져 있는 정식사이트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칠 수 없기 때문이다.

B씨는 “사이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5천원부터 10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어 배당률에 따라 큰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점심값과 기름값 등을 아낀 쌈짓돈으로 복권과 경마, 주식 등 이른바 ‘한탕 인생역전’을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복권구입비는 전년(289원)보다 46.12% 급증한 422원을 기록했으며, 2008년 222건에 불과하던 사설 토토사이트 신고건수도 2011년 1천907건으로 8.5배 증가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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