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2012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
[Issue] 2012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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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침체의 터널’

 


장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2012년에는 살아날까?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은 민간부문이 다소 호전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부동산에서 공공부문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 건설 관련 분야의 재정축소 영향 등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주택시장은 매매 위축, 전세 상승폭 둔화 등으로 예상됐다.

 


올해 집값 1%↑ 전셋값은 5%↑

올해 집값 1%↑ 전셋값은 5%↑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201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하고 전세시장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집값은 연간 1% 정도 오르고 전셋값은 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건산연은 예측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인 미분양 아파트의 재고 조정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집값 상승폭은 지난해의 절반인 7%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2년 전국 주택 입주예정물량은 지난해 보다 2만6천 가구 늘어난 35만 가구이며 이 중 아파트 이외 주택은 18만 가구로 지난해 보다 6만2천 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산연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 12.5%(추정치) 보다는 둔화된 5% 상승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허 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아파트 이외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가격 상승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폭이 줄더라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차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경기 민간부문이 주도
2012년 건설수주는 103조원(경상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0.5% 감소할 것으로 전FEBRUARY망됐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 건설수주가 지난해 대비 3.4% 감소한 28조6천억원으로 2011년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 326조1천 억원 중 유일하게 SOC예산이 2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공공부문 건축수주는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청사 중 상당수가 착공이 연기돼 올해는 청사 건립공사 발주가 지난해보다는 활성화될 것으로 건산연 측은 내다봤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연말까지 청사신축 또는 이전 127개 기관 중 80개 기관이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20여 기관만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면서 “따라서 올해는 나머지 기관의 공사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급감했다가 2010∼2011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민간 건설수주는 2012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민간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가 부진해 증가폭은 올해보다 0.7% 수준인 74조4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올해 건설수주가 마이너스로 전망된 것은 정부의 재정 축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재정이 악화돼 신규 공사 발주 여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며 “민간부문도 세계 경제위기 등의 변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도 투자할 만한 곳은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 먹구름 속 소형 임대 여전히 매력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2년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은 약세 지속, 지방은 상승속 거품’이 우려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방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간에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분석이다.

전세 시장은 소형주택 공급이 늘면서 지난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올해부터 취득세도 올라가고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력 저하,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으로 최소한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은 약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는 개선 기미가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도 “지난해 12·7 부동산대책이 나왔으나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도 국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매수심리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올해 수도권은 떨어지고 지방은 오르는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불안심리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선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공급 증가에 따라 전세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총선이나 대선이 있는 해에는 정부가 ‘부동산 살리기’에 들어갈 것이란 인식이 많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나올 수 있는 부동산 대책도 소진됐고, 개발공약 역시 더 이상 나올 게 없는데다 올해 선거의 이슈는 복지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일반 인식과 달리 총선이나 대선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지금까지 확인이 안되는 이론”이라며 “이미 지난 정부에서 만든 부동산 규제도 거의 다 풀었기 때문에 선거가 심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팀장은 “총선이나 대선은 통상 돈 선거에 따라 시중유동성이 많아지고 현물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올해도 돈은 풀리겠지만 개발공약이나 부양책은 나오기 어렵다”며 “재개발이나 뉴타운 정책도 다 써먹었기 때문에 거래활성화 대책 정도가 나오면서 하강을 막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올해 투자할 만한 부동산으로는 대체로 여건이 좋은 재건축 단지나 임대용 소형주택 등이 거론됐다.

박 팀장은 “이제 남은 것은 입지여건이 좋은 보금자리주택이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낙폭이 큰 아파트 정도인데 그나마 과거처럼 큰 수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가 폐기되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소형주택을 사서 임대하는 쪽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글 _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전형민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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