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산하기관마저… 청년 채용 ‘나몰라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마저… 청년 채용 ‘나몰라라’
  • 권혁준 기자 khj@ekgib.com
  • 노출승인 2011.06.0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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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정원 3% 이상 고용 노력 의무에도

근로복지공단 1.92% 등 고용촉진법 외면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이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지키지 않는 등 청년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산하기관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취지로 지난해 7월 명칭까지 변경한 고용노동부 방침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개정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정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정원이 30명 이상인 기관)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만 15~29세인 청년으로 고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최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청년들을 단기간의 인턴이 아닌 정규직으로 일정 부분 채용하도록 한 것.

하지만,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청년 신규채용은 정원 대비 3%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08년에는 30명의 청년을 채용해 정원 대비 0.85%를 기록했으며 2009년에도 33명만을 채용, 0.93%를 보였다.

지난해도 97명의 청년만을 채용해 3%에 턱없이 부족한 1.92%를 나타냈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10명씩의 청년을 채용, 0.96%의 청년고용률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에는 5~6개월의 인턴사원만 50명 채용했을 뿐 청년 정규직 신입사원은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정규직 청년 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단기 인턴사원만 매년 수십 명 씩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들이 오히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 인사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정원 대비 3% 이상 청년을 채용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공단 예산상의 문제로 그만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채용인원도 3%를 넘기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채용기준 미달 기관에 대해 기준을 달성하도록 권고하고 각 지자체에 공공기관의 채용지도를 강화하도록 요청하겠다”며 “또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에 청년 채용실적을 반영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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