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다문화 결손가정 지원책 없다
어려운 다문화 결손가정 지원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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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과 외국인의 국제결혼은 지난 10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결혼이 늘면서 이혼도 증가해 다문화 결손가정 수도 지난 7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다문화 가정이 무너지면서 ‘눈물짓는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무 죄없는 자녀들이 졸지에 떠돌이 신세가 된다.

다문화 결손가정 자녀들은 다른 피부색과 언어·문화적 차이에다 부모 이혼에 따른 정신적 충격,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어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은 3만4천235건이다. 국제이혼도 지난해 1만1천245건이다. 인종적·국가적·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혼생활 탓이다.

한국인 남편이 외국인 아내를 학대하는가 하면, 외국인 아내가 한국인 남편에게 결별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잖다. 지난 7년 동안 1만8천715명의 한국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갈라섰고, 외국인 아내와 헤어진 한국인 남성은 3만7천755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그들의 자녀들이다. 2004년 다문화 결손자녀는 5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엔 1천500명을 넘어섰다. 국제 이혼이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다문화 결손자녀 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결손가정의 자녀가 내국인 이혼가정의 자녀보다 정서·경제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건 불문가지다.

어머니가 국내 영주권이 없어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가면 모정이 결핍된 채 성장한다. 함께 살더라도 한국이나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어머니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경우는 다반사다.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친정과 같은 생활터전이 없기 때문에 당장 거주할 방 한 칸 마련하는 것도 힘들다. 대부분 영주권만 갖고 있을 뿐 국적이 없어 기초생활수급자로도 선정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크다. 자녀 명의의 양육수당이 나오지만 노동이 가능한 경우 수당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액된다.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결손가정 지원을 위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제적 지원책은 없다. 다문화 결손가정 자녀들이 취학기에 접어들면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점과 이혼 가정이라는 점 때문에 이중 충격을 받는다.

본격적인 다문화시대다. 학교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혼 이주여성 등을 위한 명실상부한 경제적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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