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경로당폰팅사건’ 과천시민회관 무대 애틋한 황혼의 ‘굴곡진 삶’ 코믹하게 그려
연극 ‘경로당폰팅사건’ 과천시민회관 무대 애틋한 황혼의 ‘굴곡진 삶’ 코믹하게 그려
  • 윤철원 기자 ycw@ekgib.com
  • 노출승인 2011.06.02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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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경로당 ‘폰팅 도둑’찾기 대소동 폰팅 때문에 수백만원 요금 청구서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조용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경로당. 하지만 이곳 장수 아파트 경로당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점 십원짜리 고스톱과 담배 한 개비 내기 장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서로가 못 마땅해 보일 땐 여지없이 욕설이 난무하며 생기가 넘친다. 그러던 어느날 장수 아파트 경로당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화요금청구서가 날아든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경악하고,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때문임을 알게 된다. 경로당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지고 서로를 의심하며 폰팅 도둑을 잡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펼쳐진다.

중장년층이 공감하고 젊은층에게는 부모의 소중을 일깨워주는 연극 ‘경로당폰팅사건’이 3~4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경로당 폰팅사건’은 극단 드림이 2006년 제작한 작품으로, 경로당에 모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수백만원 짜리 전화요금을 떠넘긴 ‘폰팅 도둑’을 찾아내기 위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이 경쾌한 웃음 끝에 코끝 찡한 감동을 준다.

또 행간마다 독거 노인, 황혼 실직 같은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도 잔잔하게 스며 있다. 공연 내내 웃음이 넘치면서도 굴곡진 삶을 살아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손을 내미는 따스함과 애틋함은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은 지금까지 200여회의 공연을 이어오며 관객수 2만여명을 돌파했으며, 2008년 대전연극제에서는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미술상 등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교토의 ‘겐토 시어터 프로젝트’, 서울 대학로 ‘D-FESTA’ 축제 등에 초청되기도 했다.

연출은 주진홍 극단 대표가 맡았으며, 극작은 이충무, 각색은 김경희가 했다.

정종훈, 정래석, 김현, 하유미, 김소희, 정혜림, 최상민이 출연한다.

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 공연. 전석 1만원. 문의 (02)509-7700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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