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어린이 전용 박물관’ 이경희 관장
국내 첫 ‘어린이 전용 박물관’ 이경희 관장
  • 윤철원 기자 ycw@ekgib.com
  • 노출승인 2011.04.20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고 만지고… 얘들아, 박물관에서 놀자”
그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은 대부분 대형 박물관의 부속시설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는 7월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순수하게 어린이를 테마로 추진된 국내 첫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다. 규모 또한 세계적인 수준이다. 전체 2만6천896㎡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건축면적 1만619㎡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어린이박물관에 버금가는 규모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들뜬 나날을 보내는 이경희 관장(53)을 지난 19일 박물관 관장실에서 만났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 데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될 겁니다. 앞으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겁니다.”

이 관장이 구상하고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휙’하고 곁눈만 주면서 달아나 버리는 곳이 아니다. 직접 만지고, 보고, 만들어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해 나가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오는 7월 용인에서 문열어

어린이 눈높이 자문단 구성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 육성


“단순히 잘 암기하고, 계산 잘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고 해서 지능이 높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음악지능, 신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언어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관찰지능 등 다중지능이 주목받는 시대입니다.”

다중지능을 개발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학교도 학원도 아닌 어린이박물관이라는 것. 특히 이 관장은 환경에서 생존하고 적응하는 능력인 자연관찰지능과 연계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환경”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동들을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또 말로만 주인이 아닌 진정으로 어린이가 박물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쓰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의견을 수집하기 위한 ‘어린이자문단’과 아이들과 작가가 함께하는 ‘박물관 벤치 만들기’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다.

이 관장은 “국내 어린이 박물관의 역사는 15년 정도로 청년기에 속한다”며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이 시기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개념 정립을 통한 국내 어린이박물관의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