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최북단 대성동마을 “30년 넘도록 집 한번 못 고쳐…”
DMZ 최북단 대성동마을 “30년 넘도록 집 한번 못 고쳐…”
  • 고기석 기자 koks@ekgib.com
  • 송고시간 2011. 02. 07 21 : 13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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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건물 소유권 없어 금 가고 물 새도 속수무책
비무장지대(DMZ) 내 최북단 대성동마을 주민들이 30년이 넘도록 주택 개보수를 못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성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78년 정부가 정책적으로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대성동마을을 북한의 기정동마을보다 우월하게 포장키 위해 산재해 있던 가옥들을 정비, 99㎡의 가옥 40채를 건립해 단지화했다.

정부는 미복구지역인 비무장지대의 특수성으로 인해 가옥대장에 등재하지 못하고 지번 없이 가옥별 호수를 부여해 살도록 했다.

이로 인해 건물이 본인 소유로 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은 건물이 노후돼도 손을 댈 수가 없어 개보수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주민들은 30년 전 지은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지붕과 벽 등에 균열이 생겨 빗물이 새고, 단열도 안돼 겨울에는 매달 30만~40만원씩의 연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정부차원에서 개보수 또는 리모델링해 주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는 자체적으로 개보수할 수 있도록 건물 소유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찬 이장은 “주민들은 최대 접경지역에서 60여년을 늘 긴장과 통행에 불편을 겪어 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주민들을 위해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관리되어 왔던 마을이니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개보수 또는 리모델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대성동마을의 주택을 새롭게 건축할 당시 비무장지대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건축허가 없이 살도록 조치했던 것”이라며 “정부나 경기도 차원에서 미복구토지 위에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하기는 쉬운 문제가 아닌 만큼 정책 차원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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