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둘리 고향은 우리!” 도봉구
부천시 “둘리 고향은 우리!” 도봉구
  • 김성훈 기자 magsai@ekgib.com
  • 송고시간 2011. 02. 07 21 : 13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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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번호 VS 가족관계등록부 캐릭터·관광산업 육성 ‘신경전’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3년 원미구 상동 한국 만화영상진흥원을 둘리의 주민등록상의 출생지로 정하고 보물섬에 처음 연재된 1983년 4월22일을 기점으로 ‘830422-100000’이라는 명예시민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했다.

또 시는 송내역 인근에 있는 ‘둘리의 거리’에서 매년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와 최근 시청 로비에 둘리조형물을 만들어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도봉구는 “둘리에게 명예가족관계 등록부를 발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도봉구는 만화 속에서 둘리가 빙하를 타고 내려와 발견된 곳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 2의2라는 주장을 펼치며 만화에 나오는 고길동씨를 양아버지로 정하고 외계인 도우너와 타조 또치, 희동이를 형제로 등록부에 기재했다.

이로 인해 둘리의 주소지는 2곳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앞다퉈 ‘둘리의 고향’임을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만화산업의 아이콘으로서 상품가치가 높은 둘리를 내세워 캐릭터·관광산업을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만화의 원작자 김수정씨가 쌍문동에 살면서 우이천을 배경으로 만화의 모티브가 형성됐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가족관계 등록부의 목적을 알리기 위해 발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둘리는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라며 “어느 지자체에서든지 둘리 캐릭터를 가지고 문화를 만드는데 대해서는 관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은?’

부천시와 서울시 도봉구가 1980년대 어린이잡지 보물섬에 인기리에 연재된 ‘아기공룡 둘리’를 놓고 서로 ‘우리 주민’이라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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