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주민방독면 ‘구멍’ 뚫렸다
서해5도 주민방독면 ‘구멍’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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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이 구형·어린이용은 한개도 지급 안돼 北 화생방 공격땐 속수무책… 軍 “예산확보 할 것”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서해5도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지급된 상당수의 방독면이 10년이 지난 구형 등 노후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어린이용 방독면(개당 가격 3만2천원)은 단 한개도 지급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포함해 섬 7곳 주민(1만8천748명)들에게 지급된 방독면은 1만3천838개(보급률 77.2%)로 나타났다.

면별 보급률은 북도면 68.7%, 덕적면 71.6%, 자월면 69.7%, 영흥면 74.8% 등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에게 지급된 방독면들이 대부분 구입한지 10년 정도가 지난 구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992년 ‘방독면 보급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1994~1999년 872개, 2000년 6천40개, 2001년 425개, 2002년 5천580개, 2005년 921개 등 매년 순차적으로 보급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2%는 10년 전 제품이다. 지난 2002년에 지급된 물량을 포함하면 93.2%가 구형 제품인 셈이다.

더구나 어린이들이 성인용 방독면을 착용하면 화학탄 공격에 보호효과가 없어 별도로 구입해야 하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어린이용 방독면은 단 한개도 지급되지 않았다. 북한이 화생방 공격을 감행할 경우 어린이들은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어린이용 방독면은 구입단가가 성인용보다 비싸고, 제품 생산도 한정적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방독면을 주민 모두에게 보급할 수 없어 현재는 개인방호능력을 높이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감이 높고, 사태발발 가능성이 큰 서해5도서 주민들에게 우선 부족한 방독면을 보급하기 위한 예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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