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어선 금양호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침몰한 어선 금양호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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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침몰한 금양98호에 대한 문제가 적절하게 풀린 게 아직 없다. 선원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는데도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선체 인양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 현황 점검 역할을 농림수산식품부가 맡기로 한 게 전부다. 목숨을 걸고 의로운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어선과 선원들의 가족 입장에선 분통이 터질 일이 아닐 수 없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사망자 2명의 빈소를 방문하고 실종 선원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아 “중앙부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망·실종 선원 9명 중 5명이 주소를 둔 인천 중구청과 인천시 등 지자체와 해경, 수협 등 관계 기관은 지난 12일 실종 선원가족과 선박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실종선원 가족들은 “인터넷 검색 등 간접적인 경로 말고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길이 없다”며 사고 수습 현황에 대해 브리핑이라도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금양호는 어로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다. 당국의 협조 요청으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귀환하던 중 지난 2일 참변을 당했다.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좀 더 서둘러 진지하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했다.

지금 정부가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할 문제는 선체 인양이다. 금양호는 대청도 해역의 수심 70m 바닥에 반듯이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확인된 상태다. 물살이 거세고 수심도 깊어 선체 인양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돼 정부가 인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선체 인양을 선주 쪽에서 독자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하는 건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

선체 인양과 함께 사망자·실종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에도 온 정성을 쏟아야 한다. 사망·실종 선원들은 일 년에 열 달 이상을 거센 바닷바람에 시달리며 힘든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이다. 천안함 참사 소식을 듣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도우려 생업을 뒤로 미룬 채 현장에 달려갔다가 불의의 충돌사고로 변을 당했다. 대부분 연고가 없거나, 독신으로 살면서 오로지 고기잡이에 투신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의로운 이들에게 상응한 보상과 예우가 마땅히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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