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공약에 인천이 안 보인다
[사설] 대선 공약에 인천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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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충청 순회 경선과 국민의힘의 후보자 등록이 있는 이번 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의 후보들은 예비 등록을 시작으로 공약을 산발적으로 제시했다. 각 후보들은 구체적인 대선 공약과 지역별 공약도 차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 후보가 전략적으로 지역의 특성과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유리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지역간 차별적인 공약으로 갈등을 유발하거나 조장하기도 한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지역의 최대 화두는 2025년 수도권 매립 종료이다. 인천시에서 이미 수개월 전부터 친환경 도시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박남춘 인천시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부당하게 인천시가 서울과 경기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한 불공정의 행정을 종식하고자 하는 인천시민의 열망을 반영한 조치이다. 그러나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정치공학적 이해타산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견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매립 종료라는 인천시민의 열망을 반영하기는커녕 발생지처리원칙이라는 환경정책까지 왜곡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후보는 이미 정부가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한 K-바이오랩 입지 선정과 같은 국책사업에 대해서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등 월권적인 발언으로 인천시민을 자극하고 있다. 급기야 선거에 중립의무를 지켜야 하는 현직 시장이 나서서 인천시민의 오해를 불러올 예비후보자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같은 여당의 자치단체장으로서 경선 과정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박남춘 시장이 SNS를 통해서 인천시민을 대표해 문제를 제기하고 인천 공약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인천이 대선 공약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인천 대선 공약을 9월까지 확정하기로 하였고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나름대로 선거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인천의 존재감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의 목소리보다는 캠프의 전략에 함몰돼 묻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따라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지역 정치인의 행태에 시민이 나서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지역 정치인의 인천 경시와 구태적인 행태는 그들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인천시민의 정치의식에도 그 원인이 적지 않다. 인천은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최하위권이다. 낮은 투표율로 지역 이슈가 소외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지역의 현안이 공약으로 합리적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참여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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