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장바구니 물가 비상, 정부 비축물자 방출해야
[사설] 설 장바구니 물가 비상, 정부 비축물자 방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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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인 설이 불과 18일 있으면 다가온다. 그러나 설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사과, 배 등 과일은 물론 계란, 배추, 양파, 무, 파 등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 시장에 가는 것이 겁난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수요가 늘어난 동시에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공급까지 줄어들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한 것이다.

지난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특란 한 판(30개)은 6천560원으로 한 달 전 5천624원에 비해 16.6%가 올랐으니, 이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4.4%, 예년보다는 21.1% 높은 수준이다. 닭고기 값 역시 많이 올랐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1㎏당 5천591원으로 전년 대비 9.7%, 평년 대비 6.6% 상승했다. 설 제사에 필수품인 과일 값은 특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사과 소비자가격은 10개당 3만2천30원이다. 사과 소비자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 1만9천415원에 비해 무려 65%나 급등한 것이며, 이는 평년 가격 2만230원과 비교해도 58.3%나 될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 배의 경우, 신고배 소비자가격은 10개당 4만6천18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평년 대비 48.5%씩 올랐다.

이렇게 배, 사과 등 설 명절을 준비하는 물가 올랐으니, 주부들은 시장가서 폭등한 물가에 놀라고 있다. 지난해 경우,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과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여기에 AI 확산까지 겹쳐서 축산물 가격까지 급등한 것이다.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AI로 살 처분된 가금류는 산란계 933만6천마리 등 1천992만5천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계란 값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설 물가 비상에 대해 정부는 수입산 공급 물량을 늘려 수급 악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 관세율이 8~30%인 신선란과 계란 가공품 등 총 5만t까지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국내소비량의 한 달 분량에 지나지 않아 더욱 늘려야 한다.

정부는 과일류를 포함한 설 10대 성수품은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까지 확대함은 물론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주간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지쳐있고 또한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의에 빠져있는 상황에 물가까지 폭등하면 어떻게 살 수 있는가. 정부는 비상대책을 세워서 생활필수식품은 긴급 수입초치 함은 물론 정부가 비축해 놓은 농산물을 조속히 방출해서라도 물가를 안정시켜, 서민들이 평안하게 조상에게 제사라도 지낼 수 있게 조치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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