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리 풀고, 종교 풀고, 학교도 검토...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지한다
[사설] 거리 풀고, 종교 풀고, 학교도 검토...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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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교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세균 총리가 지난 주말 이런 지시를 하달했다. 정 총리는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라”고 밝혔다. 학교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세계보건기구 보고서 내용도 언급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감염률이 낮고, 감염돼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결과다.

예배 등 종교 활동도 지난주부터 제한적인 조건하에 재개됐다. 24일 일요예배를 시작으로 전국의 모든 교회가 정기 종교 집회를 시작했다. 인원 수는 제한됐다. 좌석수를 기준으로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20%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예배 후 단체 식사, 성경 연구 소모임 등은 여전히 금지된다. 각 교회에서는 이런 사실을 일제히 알렸고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았다.

거리두기도 곧 2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그렇게 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1천24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천100명대, 1천명대, 800명대로 줄었다. 새해 초반 이틀을 제하면 모두 1천명 아래였고, 최근 며칠간은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2단계 수준으로 내려왔다. 늦어도 오늘내일 중으로 거리두기 조정이 발표되지 않을까 싶다.

종교 활동이 풀리고,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학교 등교 수업까지 준비되는 상황에 왔다. 특히 등교 검토 지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 그도 그럴 게 등교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인한 일상 패턴의 붕괴가 심각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 편차 심화다. 이른바 ‘돈 있는 집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보충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의 아이들’은 방치되는 현실이 우려된다.

우리는 정부 결정에 동의한다. 배경을 이해한다. 언제까지 묶어 둘 수 없다. 국가가 취하는 방역 통제에도 한계가 있다. 얼마 전 헬스클럽 종사자들의 자살, 집단 반발에서 봐 왔듯이 국민은 이제 인내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확진자 추이가 개선되고 있다. 감염의 조건인 강추위도 수그러들고 있다. 이 모든 환경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정부의 결단일 것이다.

우리의 이런 입장이 얼마나 위험천만한가 잘 안다. 코로나는 언제든 4차 창궐로 흐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통제 완화 조치들은 일제히 공격 받을 것이다. ‘거리 풀고, 교회 풀고, 학교 풀어서 이렇게 됐다’는 원성이 하늘을 찌를 것이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그런 비난의 예고를 준비해놓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지한다. 피폐해져 가는 지역 상권, 불안해져가는 아이들 학습권, 붕괴하는 지역 경제를 현장에서 너무 많이 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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