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기관, 일주일간 독감백신 접종 중단" 권고
의협 "의료기관, 일주일간 독감백신 접종 중단" 권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남시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사망하는 등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일주일간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2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시를 시작으로 고양시와 광명시, 성남시 등 경기ㆍ인천지역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날 오후 7시 기준 사망자가 28명까지 늘었다.
주요 사망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9일 A씨(80·여)가 성남시 수정구 한 내과의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한 뒤 귀가하던 길에 쓰러졌다. A씨는 곧장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접종 후 약 1시간 만인 이날 오후 12시41분께 사망했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1일에는 고양시에 사는 B씨(89)가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어지럼증을 호소, 자택에 쓰러져 사망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했고 22일 ‘사망원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독감 백신 접종을 계획한 시민들은 백신에 대한 안전성의 두려움을 호소하며 백신 접종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전흥준씨(71ㆍ양평)는 “전국에서 백신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무서워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접종 일정을 취소했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 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는 사망원인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23일부터 의료기관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정민훈ㆍ이승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