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귀찮지만 꼭 해야 하는 분리수거
[학생 칼럼] 귀찮지만 꼭 해야 하는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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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때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약 10여분간 쓰레기를 분리수거를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봉투에 담겨 있는 것 중 대부분이 음식물이 묻어 있었고 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할 아이스팩이 내용물이 들어 있는 채로 재활용 비닐종지에 담겨 있었다. 다 쓴 기름 유리병은 알루미늄으로 된 뚜껑과 함께 재활용 유리에 버려져 있었다. 분리수거장을 보니 태평양 일대를 떠도는 쓰레기 섬이 생각났다.

인터넷 사이트에 분리수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분리수거 귀찮음’이 뜬다. 라벨을 벗기고, 물로 씻고, 말리고, 분류하고 분리수거를 할 때의 그 귀찮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귀찮다는 사소한 마음들이 모여 커다란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귀찮아도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장 잘 알려진 이유 두 가지를 꼽자면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70년을 살며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양은 약 55t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는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돼 태워 없애거나 매립지에 묻게 되는데 그때 발생하는 매연과 이산화탄소는 지구 환경에 치명적이다. 또 분리수거는 앞으로의 안전한 지구 생활을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올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지구 이곳저곳에서 발생했다. 기후이상으로 병충해가 끊이지 않았고 화재와 홍수가 끊이지 않았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었다. 분리수거는 지구온난화를 조금 느리게 만들 수 있는 실천 중 하나다. 지구온난화는 더는 북극곰과 몇몇 생물종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위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분리수거는 귀찮은 것이 맞다. 그렇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병에 걸렸을 때 밥을 먹고 일정한 시간에 지정된 약을 먹는 일 또한 귀찮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다. 분리수거도 마찬가지다. 비우고, 헹구고, 분류하고, 섞지 않는 일은 귀찮지만 지구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위해서, 과장하자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기엔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귀찮은 감정보다 지구를 위해 분리수거를 하는 나 자신을 뿌듯해하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귀찮음에 속아 지구를 지킬 기회를 잃지 말자.

박하은 성남 판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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