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계 온라인 공연, 지속될 변화다
[사설] 문화계 온라인 공연, 지속될 변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가 만든 많은 변화가 있다. 문화계 온라인화(化)도 그 중 한 형태다. 박물관은 장기간 문을 닫고 있는 대표적 공간이다. 이를 극복할 온라인 관전망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홈페이지 누리집을 개편했다. VR과 동영상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사이버 체험관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박물관 본관과 어린이 박물관 전시를 VR로 감상할 수 있다.

새 바람은 대중문화로까지 이어졌다. 한 가수는 과거 재즈 클럽에서 공연했던 감성을 살려 유튜브를 통해 재즈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이 ‘랜선 공연’에는 1천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몰렸다. 또 다른 재즈 가수도 당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위해 준비한 무대를 유튜브 생중계로 보여줬다. 30여 분만에 전 세계에서 7천여 명의 팬들이 접속했다. 아이돌 그룹 NCT127과 ITZY는 신곡 쇼케이스를 네이버 브이 라이브로 진행했다.

이와 달리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의 문화 행사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예정됐던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취소됐다.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서 개최되는 경기도 대표 문화관광 축제였다. 화성송산포도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 등도 모두 취소했다. 일부 행사는 인터넷을 통한 판촉 활동 등을 대안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현장의 축제 분위기를 살려낼지는 미지수다.

이쯤에서 생각할 것이 있다. 과연 이번 문화공연 취소 사태가 일회성 사고로 끝날 것이냐는 것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지난해에는 돼지열병으로 취소됐었다. 다른 행사들도 다양한 사정으로 취소 또는 연기된 경험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집단 감염병이 재연될 수도 있다. 가축 전염병으로 사람의 이동이 제한될 수도 있다. 그러면 문화행사는 또 취소될 것이다.

결국, 온라인 문화 행사를 하나의 새로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온라인을 통한 관객 모집, 수익창출 등을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문화계 숙제다. 물론 이 모든 과제에 첫 번째 적응 대상은 시ㆍ군 등 지방 정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