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기 함께 氣UP] 함께의 저력… 코로나 위기 넘는다
[대전환기 함께 氣UP] 함께의 저력… 코로나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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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여는 환경미화원·시민의발 버스기사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는 그 순간에도 인천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영웅들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 하루를 여는 환경미화원부터, 밤낮없는 코로나19 최전선의 의료진까지…. 그들이 인천의 기(氣)를 불어넣고, 다시 달리게 하고 있다. 인천의 氣-UP 현장 24시를 함께했다.

인천의 아침을 여는 환경미화원들의 시간은 항상 바쁘기만 하다. 새벽 3시, 새벽별을 보며 출근해 동 트기 전에 거리 청소를 마친다. 1년 365일 쾌적한 거리로 출근길 시민의 기를 살리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자 보람이다. 계양구 환경미화원 장경술씨(55)는 “이른 새벽부터 아침을 열고 시민들이 행복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한다”며 “미화원들 모두 방역에 집중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새벽별이 물러나고 동이 틀 무렵, 62번 시내버스 운전자 이구학씨(49)가 운전대를 잡는다. 17년째 인천시민의 발역할을 하는 그는 서창동에서 만난 첫 승객과 즐겁게 인사를 나눈다. 잠든 승객을 깨워주고, 마스크가 없는 학생에겐 마스크도 건네준다. 퇴근길에 다시 만난 승객에게는 오늘도 고생했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이씨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버스 이용객이 없으면 내 직업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근 단골승객들을 다시 만나면서 그들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했다.

부현초등학교 급식조리실무사 공영미씨(52)는 이른 아침부터 인천의 미래를 위해 애를 쓴다. 새벽부터 재료관리, 온도체크와 청결유지에 모든 힘을 쏟는다. 덥고 습한 조리실에서 마스크까지 쓴 악조건이지만, 이 음식에 인천과 아이들의 미래가 달렸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린다. 그는 “모두 함께 코로나 19를 이겨야하는 만큼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동료들과 아이들을 위해 방역과 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서로 응원하고 지내고 있다”고 했다.

부원중학교 교사 김태환씨(45)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기쁨으로 자리잡은 제자들 맞이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김 교사는 “코로나19로 아이들 얼굴을 못 본 이후로는 마스크를 쓴 얼굴이라도 마주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위기를 극복했다는 유대감 등으로 우리는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연수구립관악단 지휘자 백종성씨(45),우리은행 직원 나창민씨(28)도 시민에게 희망의 선율을 선물하고, 힘빠진 시민 경제에 기를 불어넣는 등 인천 세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고깃집 사장 권상원씨(56)는 오후 3시면 저녁장사 준비를 위해 가게 문을 연다. IMF, 광우병, 아프리카돼지열병, 3번의 화재사건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각오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다.

권 사장은 “사지가 멀쩡한데 무엇을 못하겠느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며 “모든 자영업자들이 해낼 수 있다는 각오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파이팅’을 외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5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몸을 푼다.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힘껏 뿌리며 오늘 경기를 준비한다. 관중이 하나 둘씩 찰 때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각오는 커져간다.

SK 와이번스 타자 최정(33)은 “코로나19로 최근에서야 팬들의 부분 입장이 가능해졌는데 확실히 팬들의 응원 소리 속에서 야구를 하니 집중도 잘 되고 힘이 난다”며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테니, 인천시민도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달라”고 당부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깊어지면 경찰이 인천을 지킨다. 인천경찰은 치안유지와 함께 코로나19 대책회의까지 하며 최전선에서 생활방역에 힘쓰고 있다. 남동경찰서 박서준 경장(32)은 “코로나19 생활방역 회의를 수시로 하며 각 분야에 필요한 대책을 항상 논의한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치안유지와 방역, 어느 하나 뒤처지지 않게 인천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최전방의 의료진은 밤낮이 따로 없다. 타 지역에서 급히 옮겨온 환자, 미국에서 입국한 82세 할머니, 엄마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아이 등의 완치는 의료진의 보람이자, 인천의 힘이기도 하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53)는 “인천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면서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성장할 것”이라며 “시민도 해 뜰 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민국 심장인 인천. 이들이 있기에 코로나19도,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인천이여, 氣-UP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자.

글·사진=강우진·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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