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이 미래다] IT·관광·미디어 날개 달고...미래산업으로 ‘비상’
[스포츠 산업이 미래다] IT·관광·미디어 날개 달고...미래산업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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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기점, 새로운 산업 등장
사회적 수요 급증따라 눈부신 발전
2018년 국내 사업체 수 10만3천개
매출액 78조… 1년새 4.5% 증가
전문가, 코로나 후 가파른 성장 전망

과거 특정 전문 선수나 지도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스포츠는 1980년대 들어서 개인적인 취미 활동과 여가 선용 증대, 그리고 프로스포츠의 태동과 더불어 발전하기 시작했다. 참여 스포츠와 관람 스포츠의 발전은 스포츠 용품과 시설, 경기, 이벤트, 지도자 육성 등 이에 따른 다양한 복합 프로그램의 발전과 더불어 스포츠 문화를 형성하게 하고,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성장산업, 미래산업으로 스포츠산업이 새로운 경제적 영역을 구축하게 됐다.

더 나아가 스포츠산업은 정보기술(IT), 관광, 미디어와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이익을 창출하는 고 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가와 인종, 정치적 이념, 종교, 세대를 넘어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거대자료(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스포츠 분야가 접목돼 스마트신발·의류가 개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신시장이 출현하고 있다.

■ 미래산업으로써의 꾸준한 성장
대한민국의 스포츠 산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9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8년 기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사업체 수는 10만3천145개로 조사돼 전년(10만1천207개) 대비 1.9% 증가했다. 매출액은 약 78조원으로 2017년 74조7천억원 보다 4.5% 증가했다. 종사자 수 역시 43만5천명으로 전년(42만 4천명) 보다 2.6% 늘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4.5% 늘어난 것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3.6%)을 상회하는 수치로 최근 스포츠 산업 규모는 3% 내ㆍ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써 스포츠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스포츠 시설업이 2017년 17조5천억원에서 19조8천억원으로 13.1% 성장세를 보여 전체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다음으로 스포츠 용품업이 34조 3천억원으로 1.1% 성장했다. 뒤를 이어 스포츠 관련 서비스업이 23조8천억원으로 3.0% 성장했다. 스포츠 시설업의 성장은 개인 건강과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 스포츠 산업의 영세성과 내실화 필요성
이 같은 스포츠 산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을 살펴볼 때 연간 10억원 이상 기업 비중은 2018년 기준 6.4%로 전년 6.2% 대비 소폭 증가했다.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 비중도 95.1%로 전년 95.9% 대비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스포츠 관련 기업들의 영세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스포츠산업의 성장을 위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포츠 금융(융자·펀드 762억원), 기업 성장단계별(창업→중소→선도기업) 맞춤형 경영 지원(201억원), 지역스포츠산업 육성(211억원) 등 2020년 스포츠산업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32.4%(약 684억원) 오른 2천795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지난해 1월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산업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5개년 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블랙홀로 빠져들게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스포츠산업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은 암울하지만 이 사태가 지나면 스포츠산업이 다시 한번 가파른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친환경 미래산업이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산업 육성에 직접 나선다면 더욱 발전의 가속도를 부칠수 있을 전망이다.
 

김도균 경희대 교수 (前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고부가가치 산업… 정책 뒷받침 필요”

“코로나 사태 이후 스포츠산업의 재편이 불가피합니다.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곧 국민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스포츠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스포츠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김도균 경희대 교수(전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시장에 재난이 선포되면서 스포츠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스포츠 관련 기업의 매출 감소와 경영 악화가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산업의 위축은 곧 국민 행복과 도시의 활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스포츠를 통해 만들어지는 부가가치 창출은 모든 국가가 스포츠산업을 중요한 과제로 삼을 만큼 국가와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스포츠는 산업적인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 그린산업에 이르기까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스포츠산업은 시설, 제조업, 서비스, 이벤트 등 2 · 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으로 확장성이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규칙과 기술,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는 공통적인 문화와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한 스포츠 활동은 디지털시대 필수 요소로, 스포츠 산업의 융ㆍ복합적인 개발 활용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그린산업으로서 스포츠 관련 시설이 많아지면 도시의 환경이 좋아진다.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곧 시민들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에 기여해 궁극적으로는 도시 브랜딩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과거의 것이 아닌 새로운 것, 현재의 것이 아닌 미래의 것, 멈춤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뉴노멀 시대(새로운 표준)의 키워드는 ‘성장보다는 지속’, ‘결과보다는 과정’, ‘모방보다는 창조’, ‘소유보다는 공유’와 같은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가가 스포츠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이 분야를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면서 스포츠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정책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 대표 “코로나 위기, 되레 스포츠산업 호황 기회”

“코로나19가 가져온 스포츠산업의 위기가 오히려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거대시장’ 중국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스포츠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의 첫 해외 지부인 한국지부 김유림 대표((주)넥스나인 대표)는 중국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우리에게도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를 소개한다면.
연합회는 중국 스포츠산업의 품질 향상을 위한 국가표준 인증과 국제 교류ㆍ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시아ㆍ태평양 최대 규모 스포츠 박람회인 ‘차이나 스포츠 쇼’를 주관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 까지 스포츠산업을 8천억 달러(약 96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추적인 역할을 연합회가 수행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중국 진출 전망은 어떠한가.
스포츠산업에 있어 많은 부분 상호 보완이 필요하므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를 바란다. 중국 국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체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헬스 제품이 뜨고 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직전 개최지인 한국의 경험과 레거시(문화유산)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중국 스포츠산업의 현실은.
연합회 조사 결과 스포츠용품 기업중 87%는 해외 무역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28%는 무역 비중이 50% 이상 차지할 만큼 해외 교류가 활발하다. 올해 코로나19로 상반기 매출이 50%이상 급감했지만 온라인 스포츠용품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다. 개인ㆍ가정용 홈트 관련 제품은 눈에 띄게 증가세에 있다.

-향후 중국 스포츠산업 발전 방향은.
첫째, 디지털 기술혁명으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딩 컴퓨터, 인공지능(AI), 5G,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스포츠, 온라인 피트니스 및 온라인 교육 등 새로운 형식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과거 스포츠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용품, 장비, 시설등의 하드웨어 였다면, 앞으로는 소비자 생활에 뛰어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로 빠르게 변모할 전망이다. 끝으로, 2019년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국이 됐다. 어떻게 소비자의 생활에 녹아들 것인지, 어떻게 이전보다 편리해 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현재 중국 스포츠산업의 현주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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