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 대립, 의료계 파업 2ㆍ3차로 이어지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대립, 의료계 파업 2ㆍ3차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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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인턴ㆍ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집단 휴진에 나섰다.

경기지역을 포함해 전국의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업무에서 손을 떼고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에서는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을 비공개했지만, 전체 1만 6천여 명 전공의 중 70% 이상이 집단 휴진, 헌혈 릴레이 등 단체 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아주대학교병원 전공의 263명,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104명, 의정부성모병원 1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다.

대형병원들은 전문의와 교수 등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외래 진료는 전공의의 참여 비중이 작고, 예약 수술ㆍ외래 환자는 주로 월~목요일에 집중돼 있어 진료 혼잡은 아직 빚어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집단 휴진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 2ㆍ3차로 이어질 경우다. 전공의들이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한 대학병원에서도 이번 한 번은 전문의 등의 대체인력으로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반복되면 의료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특히 오는 14일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개원의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전공의협의회 측에서도 대한의사협회와 공조하기로 한 상황인 만큼 제2차 전공의 집단휴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형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정부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의사협회와 공조해 14일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놓기로 논의한 상태”라며 “의협에 동참해 14일 파업을 할지 안 할지는 다음 주 초 집행부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연일 의대정원 확충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서울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3.1명인데 비해 경북은 1.4명, 충남은 1.5명 등에 편차가 매우 크고, 필수 진료과목의 인력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 4천 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고 이들이 특정 전공을 하거나, 지역 의사로 선발해 10년간 출신 의대 소재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복무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인구대비 의사 수가 OECD 평균을 웃돈다고 반발하며 공공성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설립과 운영 등 거시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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