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동부교회 관련 확진자 8명 중 ‘유치원 버스기사’ 있었다…학부모 “선별적 검사 강력 반대”
수원동부교회 관련 확진자 8명 중 ‘유치원 버스기사’ 있었다…학부모 “선별적 검사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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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동부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이 유치원 셔틀버스 기사로 밝혀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해당 운전기사와 같은 셔틀버스에 탄 원아만 검체를 채취하기로 결정, 선별검사가 아닌 전수검사가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1시55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가 담긴 긴급재난문자를 총 4차례(수원 61~64번 확진자) 발송했다. 또 오후 3시 수원동부교회 관련 브리핑을 열어 담임목사와 신도 등 8명(57~64번)의 정보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확진자 가운데 수원 64번 확진자(60대 남성ㆍ영통2동 거주)가 매탄동 A 유치원 소속 운전기사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상 64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수원동부교회 신도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달 31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의뢰했으며 1일 오전 10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교육당국과 A 유치원은 당일 오후 12시께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내리고 모든 원아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A 유치원 전체 원아 180명 중 버스기사가 운전한 차량을 탄 66명(36.6%)만 검체를 채취하기로 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해당 유치원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셔틀버스에 탑승하지 않아서 검사 대상자가 아니다. 같은 학급 20명 중 9명만 검사를 받는 꼴”이라며 “일부 학부모는 불안함에 사비를 들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함께 가까이 붙어 시간을 보냈을 텐데 셔틀버스 탑승 여부로 누구는 검사를 받고, 누구는 못 받는다니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자녀를 인근 다른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는 또 다른 학부모는 “최근 A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우리 아이가 놀이터ㆍ키즈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한 동네에서 벌어진 일이라 무서움이 큰데 검사마저 일부 원아만 골라 진행된다니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수원시는 역학조사를 토대로 운전기사와 밀접 접촉자를 분류해 진행한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다른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도 워낙 많기 때문에 우선은 역학조사를 통해 64번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원아부터 검사하게 된 것”이라며 “누구나 검체 채취를 원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 있으며 지정된 역학조사관의 의견하에 철저히 관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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