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렌즈에 담은 수원화성>展 통해 자매전 선보이는 이은자ㆍ이연희 자매
<붓과 렌즈에 담은 수원화성>展 통해 자매전 선보이는 이은자ㆍ이연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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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자(왼쪽)ㆍ이연희 자매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붓과 렌즈에 담은 수원화성'展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이은자(왼쪽)ㆍ이연희 자매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붓과 렌즈에 담은 수원화성'展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고희와 환갑을 맞아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 수원화성을 여러 형태로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는 3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붓과 렌즈에 담은 수원화성>전을 선보이는 이은자(70)ㆍ이연희(61) 자매는 이번 전시의 의의를 설명하며 각자 수원화성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은자ㆍ이연희 자매는 각자 고희와 환갑을 맞는 올해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기로 지난 2017년부터 의기투합했다. 언니인 이은자 작가는 수묵담채화, 동생인 이연희 작가는 사진으로 각각 30점씩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은자 작가의 수묵담채화는 먹의 옅은 색채로 수원화성의 성곽과 배경을 그려냈다. 여기에 나무의 갈색과 초록색, 하늘의 푸른색 등도 옅은 색채로 은은한 분위기를 풍긴다. 수원화성을 구성하는 동북공심돈을 소재로 여름과 겨울의 모습을 대비한 작품, 지금은 시야확보를 위해 사라졌지만 방화수류정 주변을 수십, 수백년째 지켜온 소나무를 소재로 그려낸 작품은 이은자 작가의 그림체와 이번 전시 의의를 모두 담아내 눈길을 모은다.

이은자 작가는 “다소 늦은 나이에 한국화를 시작해 이제 20년째에 이르렀다”라며 “대담한 그림체보다는 섬세하게 수원화성의 외관과 계절별 분위기, 인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그리는데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동생인 이연희 작가는 렌즈로 수원화성을 담아냈다. 이연희 작가는 수원화성을 넘어서 용주사와 융건릉 등 수원, 화성, 오산에 위치한 문화재도 전시 소재로 삼았다. 이연희 작가는 “어린시절 수원화성에서 용주사, 융건릉으로 차와 도보로 소풍을 떠나던 시절이 아름답게 기억된다”라며 “게다가 서울에서 수원화성을 거쳐 융건릉까지 행차했던 정조대왕의 효심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연희 작가가 담은 사진은 지난달 부처님오신날에 연등이 달려있던 화성 용주사의 풍경, 나무들이 저마다 우거진채 산을 메우고 있는 융건릉의 모습 등이다. 여기에 수원 장안문을 배경으로 문 안팎으로 보이는 차도와 KT 수원지사, 연무대를 배경으로 둥둥 떠다니는 플라잉수원 등을 사진으로 담아 수원화성 인근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소개했다.

언니인 이은자 작가가 수원화성의 큰 테두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동생인 이연희 작가는 수원화성을 구성하는 세밀한 요소를 대담하게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평가받는다.

이연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마친 후 모교인 아주대에 작품 30점을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아주대 요양병원에 전달하기로 해 일찌감치 요양병원 분위기에 걸맞는 하얀 액자에 작품을 담았다.

이은자ㆍ이연희 자매는 “어린시절 부모님, 친구들과 놀던 그때 그 수원화성이 아직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수원화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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