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맞아 문 활짝 연 사찰들……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노력에도 인원 통제 역부족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문 활짝 연 사찰들……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노력에도 인원 통제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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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오후 강화군의 한 사찰에서 불자들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도내 일부 사찰에는 많은 인파와 함께 노점상들까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했다. 조주현기자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오후 강화군의 한 사찰에서 불자들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도내 일부 사찰에는 많은 인파와 함께 노점상들까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했다. 조주현기자

경기ㆍ인천 지역 사찰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개방 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지만 사찰을 찾은 불자들을 완벽히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로 연기된 봉축행사를 비롯해 연등회와 법회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예정된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확실한 인원 통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오후 1시 화성 용주사에서는 입구인 사천왕문부터 홍살문까지 마스크 착용 안내문 설치와 인원 통제가 이뤄졌다. 인원 통제는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 금지, 손세정제 사용,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작성 등으로 진행됐다. 사찰 직원 5~7명은 저마다 체온계를 들고 방문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며 손세정제 사용 후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를 실시했다. 이날 수원 봉녕사도 인원 통제를 진행하며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자체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권했다. 수원사는 인원 통제를 위해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사찰 내 점심식사 제공 대신 떡을 봉투에 포장해 제공했다. 법당 내부에서는 2m 이상 거리를 확보한 방석 배치로 방문객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했다. 인천 강화군 전등사도 사찰 내ㆍ외부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자체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화성의 한 사찰에서 관계자가 발열 체크와 출입 명부 작성을 권했음에도 방문객들이 이를 무시하고 사찰을 출입하고 있다.
화성의 한 사찰에서 관계자가 발열 체크와 출입 명부 작성을 권했음에도 방문객들이 이를 무시하고 사찰을 출입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원 통제 문제는 옥에 티로 남았다.

규모가 큰 수원 소재 A사찰과 용인 소재 B사찰은 입구에 배치된 인원이 5~6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사찰을 찾은 수많은 인파를 통제 하지 못해 발열 체크와 명단 작성을 하지 않고 드나드는 인원이 부지기수였다.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밀집하기도 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는 모습도 발견됐다. 인천 소재 C사찰에서는 불자들의 출입 명부 작성을 하지 않기도 했다. 작성을 하더라도 개인정보 제공 동의 서명을 받지 못하거나 실제 이름과 연락처가 아닌 장난섞인 이름과 연락처를 받고도 확인하지 않았다. 화성 소재 D사찰에서는 장사진을 이룰거라 예상해 사찰 앞에 자리 잡은 노점상과 오피스텔 분양업자들도 노골적인 호객 행위에 나서 눈쌀 찌푸려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내 불교계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열릴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도내 불교계가 코로나19를 향한 보다 더 강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각 사찰별로 통제 인원 확대와 호객 행위 규제 방안을 강구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화성 소재 D사찰 앞에서 노점상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화성 소재 D사찰 앞에서 노점상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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