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이 풍진 세상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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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온 지구촌을 코로나 바이러스가 휩쓸고 있다.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동시 다발로 대폭발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상태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질긴 전쟁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 중 감염병의 대표적 케이스가 페스트, 흑사병이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대유행했던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최대 2억 명이 사망했다. 20세기에는 스페인 독감(5천만 명 사망), 홍콩 독감(100만 명 사망)등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1차 세계대전(군인 900만 명 사망)과 2차 세계대전(군인 2천만 명 사망)을 겪으면서 인류의 평화와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되어 국제연합(UN)이 창설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창립됐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은 빠른 전파력과 높은 치사율에 비해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는 데 있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중국 등의 사망자 추세를 보면, 정말 21세기 현대판 흑사병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마저 든다. 트럼프 미국대통령도 앞으로 2주간이 너무너무 두렵다고 경고했고, 백악관의 방역팀도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인 사망자가 1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한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것 같다. 특히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 그리고 일본 등과 비교해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몰아 닥칠 세계적 경제 대공황에 어떻게 대비하느냐 일 것이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지… . 결국 정부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미증유의 경제난국을 타개해 나갈 정책을 수립하고, 신속 과감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새로운 질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되어 갈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 역사 발전에 중심에 서서 설계자 역할을 주도해 나가도록 미리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21대 총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한국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다. 한국에 가장 낙후된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정치일 것이다. 지금까지 공천과정, 후보자 면면, 공약사항들을 훑어 보니, 머리가 어지럽다. 선거 때 제대로 뽑지 못하면, 나중에 누굴 원망할 것인가. 선거는 어쩌면 차선과 차악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 이 풍진 세상에도 봄은 올 것인가.

박영순 前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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