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 가짜 뉴스까지… 수도권 덮친 ‘포비아’
이동경로 가짜 뉴스까지… 수도권 덮친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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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복합쇼핑몰 연휴 마지막 날에도 한산
온라인 커뮤니티는 미확인 정보 퍼지며 ‘발칵’
인천공항·인천항·평택항 터미널도 긴장 고조

국내에서 네번째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 감염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ㆍ인천 지역사회 전반에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3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시에서는 시민들의 외출 자제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낭설까지 퍼지고 있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27일 오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 곳은 연휴 마지막 날에도 불구하고 매우 한산한 모양새였다. ‘주차 대란’을 방불케 하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만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차 대기 시간도 짧아진 모습이었다.

쇼핑몰 직원 B씨(27ㆍ여)는 “매주 주말이면 사람이 꽉 차는데 (오늘은) 평일 수준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더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우한 폐렴 공포는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도 뒤흔들고 있다.

31만 회원수를 보유한 고양시의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며칠 전부터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관련한 ‘가짜뉴스’마저 떠돌고 있다. 다른 커뮤니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주거 밀집지역인 일부 지역이 거론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원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관내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부터 아이들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총 3명의 확진자가 입국을 위해 거쳐간 인천국제공항 역시 우한 폐렴 공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입국장은 여행객과 항공사 직원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우한 폐렴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일부 여행사 카운터와 출ㆍ입국장에서는 신원 확인 등을 위해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는 직원과 승객 사이 실랑이도 이어졌다.

더욱이 검역 당국이 무증상을 보인 우한 폐렴 확진자를 검역망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며 혹시나 모를 잠재적 확진자 존재 걱정으로 공항 내부의 분위기는 더욱 불안한 느낌이었다.

인천공항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며 “무증상자의 경우 검역 시스템에서 걸러지지도 않아 가벼운 신체적 접촉에도 예민한 상황”이라며 불안해 했다.

같은 시각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국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카페리가 도착하는 이곳은 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인적이 뚝 끊긴 상태다.

발열감지카메라를 지나 국내로 입국한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검역대에서 재차 체온을 측정하고 있었으며 우한 폐렴 주의 안내 방송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방송되며 여객터미널 내부를 가득 매웠다.

평택항도 수천여 명에 이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시와 대룡해운 등에 따르면 다음 주에 평택항에 입국 예정이던 4천20명의 중국 단체여행을 취소하고 이를 수원출입국외국인청 평택항만출장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타 카페리 선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조국제훼리(평택항~일조항), 연태훼리(평택항~연태), 평택교동훼리(평택항~웨이하이) 등도 예약된 중국인 단체 관광여행이 모두 취소되고 일부 소무역상(보따리상)과 한국인만 승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인천검역소 평택지소는 중국 우한 폐렴의 평택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소장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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