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문화콘텐츠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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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백범 김구, 1947년)

상해임시정부 100주년과 3ㆍ1 독립만세 운동 백 주년이었던 한해를 마감하며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다시 되새겨본다. 평생을 국권회복을 위해 애쓰셨던 분께서 정치적 안정이나 경제적 발전보다 문화의 소중함을 강조하시며 문화의 시대를 예견하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국내 콘텐츠 산업 통계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은 연 125조5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고,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연간 5%의 성장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03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 산업 모험투자펀드 조성 △4차 산업과 연계한 실감 콘텐츠 육성 △소비재ㆍ관광 산업과의 동반 성장 도모 등의 내용이다.

또한,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과 예산지원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도 올해보다 9.4% 증액되어 총 6조4천80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한다. 문체부 출범 이래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중점사업인 한류 콘텐츠 육성 및 세계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혁신성장 기반 마련과 한류 확산을 통한 문화선진국 위상 확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판교의 IT 밸리, 부천의 영상 및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그리고 추진 중인 고양의 한류우드와 화성시의 테마파크 건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문화콘텐츠산업을 통한 고용창출 및 경제적인 부가가치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과 발전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필자가 일하는 분야인 문화유산 활용과 관련해서는 2020년도 문화재청의 예산이 1조911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문화재청 출범 이래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올해 예산 9천8억 원과 대비해서도 1천903억 원 증액된 규모다.

문화재청은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아 문화재 활용과 궁능원 관리 분야 등에 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 또한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세계유산 축전, 궁궐ㆍ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유산의 등재ㆍ보존관리, 국제교류와 협력 사업을 확대하여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화성, 남한산성, 조선왕릉 등 다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자원이 소재한 경기도는 그간 문화유산의 보존 계승 및 활용에서 관심이 저조한 편으로 기초지자체가 국비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전통문화도 문화산업과 문화콘텐츠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덕택 서울남산국악당 상임예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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