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경기시론]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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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결혼 전과 후의 모습이 아주 많이 변할 줄 알았다. 사는 장소가 옮겨지고 새로운 가족이 돼 아내라는 역할이 하나 늘었으니 나의 모습이 변했을 것이라 보았다. 결혼으로 인해 물리적ㆍ환경적ㆍ관계적으론 나의 삶 자체가 완전 다른 삶이 되었으니 나의 모습도 완전히 변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올해 4월은 필자에게 잔인했다. 건강한 40대의 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이후 많은 것이 변할 줄 알았다. 담담한 모습으로 이 글을 쓰는 필자를 보면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며 죽고 못 살 것 같던 마음이 그리움으로 변해있을 뿐이다.

필자가 서초와 광화문에서 언론 및 검찰 개혁을 외치며 변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본다. 언론인은 변하지 않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무언가 이슈를 놓고 또 다른 변화의 선상에 놓여 있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참으로 어렵다.

얼마 전 S 언론사의 부사장이 우리나라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는 많은 언론사가 앞장서야 한다며 필자의 출산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제안해왔다. 이 만남은 필자의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게 했다. 교도소, 헌혈 캠페인, 위기가족상담, 부모교육, 부부교실, 위기청소년 상담, 청소년 동아리,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 등 가정회복운동이라 생각하는 자리에 필자가 있었다. 필자의 변화 속 삶이 대한민국 희망의 점 역할이며 감사함의 연속이 되니 더 감사했다.

그러나 S 언론사 부사장은 애초 필자의 사회공헌 자체가 돈이 될 거로 생각했는지, 신문사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사 힘을 과시하는 등 자신의 자녀가 변호사임을 강조하며 80년대쯤 만났을 법한 사람처럼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를 사용했다. 무언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으로 시간을 보내는 내내 많은 것이 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출산행복진흥원은 출산과 출생이 행복한 세상, 우리의 사후 100년이 지나도 우리 자녀의 자녀가 주인공이 돼 이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건재해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인데…이로 인해 견디기 어려운 일은 없으며 내실을 기하는 기회가 되었다.

한강의 기적이라면 블루칼라, 두뇌의 힘의 화이트칼라, 그리고 윤은기 박사의 가치를 뜻하는 골드 칼라 그리고 필자가 보는 실버칼라가 미래라 말하고 싶다.

필자가 말하는 실버칼라는 실버 세대를 말한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실버 세대가 많아지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신세대보다 실버들이 이끌 세상이기 때문이다. 골드칼라는 자유롭지만 실버칼라는 경험의 노하우와 인생의 맛을 알며 진중한 멋이 있다. 화이트칼라는 학력과 경력을 중시하며 관리가 목표다. 이렇기에 인성이 제대로 된 실버칼라들이 청소년과 청년들의 본보기가 돼 초고령사회를 살아가야 함은 틀림없다.

많은 것이 변할 것 같고 순간은 견디기 어렵고 나도 모르게 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만 지금도 나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지나가고 있음이다.

태어날 때처럼 빈손으로 가는 세상이라는 점만 기억한다면 처음 사는 오늘 평범함 속 특별함으로 보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요하고 진정한 변화는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지만 변화는 내가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느낀다.

김양옥 한국출산행복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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