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 대통령의 ‘10·29 수원 새마을 선언’ / 옳은 방향이다, 정치로 비난하지 마라
[사설] 문 대통령의 ‘10·29 수원 새마을 선언’ / 옳은 방향이다, 정치로 비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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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새마을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10월 29일 수원에서 열린 새마을지도자 대회였다. 축사 곳곳에서 새마을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새마을 운동으로 ‘잘 살아보자’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은 잘 살기 위한 운동이다”라는 유명한 정의를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의 이 정의와 문 대통령의 이날 평가가 다르지 않다. 긍정적으로 들었다.
문재인 정부의 희망도 밝혔다. ‘조직 내부의 충분한 협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 평화, 공경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새마을 운동의 시대적 변화와 개혁에 대한 평가이자 당부로 보인다. ‘포용적 성장’과 ‘신남방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와 조화를 촉구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던 참석이었고 축사였다. 적절한 행보라고 판단한다.
문재인 정부와 새마을 운동을 보는 편협된 시각이 있다. 집권 첫해 예산 삭감 영향이 컸다. 새마을 운동 관련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정부가 삭감했다. 보수층에서는 이 일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을 대척점에 놓기 시작했다. ‘보고 싶은 곳만 볼 때’ 생기는 왜곡이다. 문 대통령은 그 해 새마을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을 지시했다. 지난해에는 ‘새마을 운동의 이름도 바꾸지 말라’고도 했다. 함께 봐야 할 과거다.
새마을운동은 보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은 국민 모두의 것이었다. 지금의 기성세대, 그리고 앞선 장ㆍ노년 세대 모두에 남은 역사적 자긍심이다. 진보 보수로 나뉜 적도 없고, 정치적 견해로 갈라선 적도 없다. 일부 정치권이 어제오늘 ‘문 대통령이 중도층을 끌어안으려고 새마을 행사에 참석했다’고 비난한 것은 그래서 옳지 않다. 현장의 새마을지도자들도 그렇게 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생명ㆍ평화ㆍ공경’ 언급에 대해 새마을 정신을 왜곡하고 있다는 한국당 의원의 비판도 있었다. 새마을 운동의 철학적 가치는 정신 운동이다. 정신 운동에 시대정신이 가미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새마을 운동도 매 정권 바뀌어 왔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은 이제 국내 운동에서 국제 캠페인으로 성장해 있다. 시대를 거친 변화와 개선이 만든 결과다. 이걸 왜 비판하나.
우리는 문 대통령의 ‘10ㆍ29 새마을 선언’에 동의한다. 시대에 맞는 변화의 요구도 적절한 당부였다고 본다. 이를 정치적 해석으로 왜곡하고 비틀면 안 된다. 총선전(戰)에서 안마당을 내준 양 호들갑을 떨 일도 아니다. 새마을운동이 왜 보수ㆍ보수정당의 전유물인가. 어느 정파에도 새마을운동을 독점할 권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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