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청년 취업난 현황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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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는 구인, 구직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대학은 취업 시즌으로 바쁘다. 최근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면담을 했는데, 학생들이 교수가 추천하는 업체에 취업을 잘 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018년 기준 대기업 평균초봉은 4천60만 원이며, 중소기업 평균초봉은 2천730만 원이라 한다. 그런데 학교로 취업추천 의뢰가 들어오는 업체의 평균 연봉은 2천300만 원이다. 최저임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9년 최저임금으로 환산했을 때 최저 월급이 174만 5천150원이고 최저 연봉은 2천94만 1천800원이다. 월급에서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근로소득세 등을 제외하면 158만 9천790원을 받는다.

이 중 교통비, 식비, 커피 값 등으로 35만 원이 지출된다. 또한, 친구를 만나는 등 기타 용돈으로 일주일에 5만 원씩 한 달이면 약 20만 원을 지출한다. 만약 하숙이나 자취라도 한다면 60만 원 정도가 추가로 지출되어, 남는 금액이 약 44만 원가량이다. 이러한 탓에 미취업 학생들은 대부분 집 근처의 식당 종업원이나 편의점 알바, 혹은 스마트폰 판매 종업원을 선호한다. 최저임금보다 더 받거나 혹은 출퇴근의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최저임금을 받는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기를 원하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우량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다. 그 외에는 처우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중소기업을 회피하거나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을 많이 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중소기업의 취업장려를 위해 중소기업 창업 및 취업자를 대상으로 2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매학기 등록금 및 취업장려금 2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서 정해진 기간에 근무만 하면 된다.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라는 사업은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이 2년 동안 총 300만 원을 내고 근속한 경우, 2년 뒤 1천600만 원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취업성공패키지라는 사업도 있는데 취업이 필요한 구직자에게 취업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을 받아서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의 일자리 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대학이 잘 가르치고 정부가 지원하여도 학생들의 취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3년 연속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초과하고, 청년실업률이 8.9%, 청년실업자가 37만 8천 명이나 되며, 대졸자 절반이 전공과 다른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현황이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어찌해야 시장이 살아나는가는 모두의 고민거리이다. 첨단기술을 교육하는 학과 교수로서 졸업생이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지 않고 임시직으로 방황하는 것을 보면 죄인 아닌 죄인인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최인호 김포대학교 정보통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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