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3일 막 올린다…고유별다례, 한중록 1795 등 보고 즐길 거리 ‘만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3일 막 올린다…고유별다례, 한중록 1795 등 보고 즐길 거리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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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의 역사는 224년 전 정조대왕이 화성으로 7박8일 간의 행차를 떠나며 시작됐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구갑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화성원행도병>과 <원행을묘정리의궤>에는 당시 목적지인 수원 화성생궁과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를 떠나는 모습이 생생하 담겨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묘소인 현륭원으로 떠나는 모습은 필시 문안인사를 드리러 가는 아들의 모습이었을 터다.

당시 행차에는 아버지를 만나는 아들의 모습만큼이나 백성을 보살피는 군주의 모습도 생생히 담겨 있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따르면 정조대왕은 현륭원으로 가던 중 수원화성행궁에 나흘간 머물며 어머니의 회갑연인 진찬연을 비롯해 노인을 위한 양로연, 수원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과거시험과 무예훈련 등을 치르며 효심만큼이나 큰 애민정신을 보였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심을 기리고자 지난 1964년 ‘화홍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매년 수원화성문화제를 열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야간 무예공연 야조’,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 시민친화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 대표관광축제, 올해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더욱이 올해는 수원시 승격 70주년으로 인구 5만의 작은 농촌 마을이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125만 대도시로 발전한 순간순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기다. 매년 주제로 여겨진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에 이어 올해는 수원시민도 대주제에 포함돼 눈길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최근 SNS에서 뜨거운 생태교통마을에서 열리는 스탬프투어가 있다. 화서문과 장안공원 일원에서 시민 제안 및 공모로 선정된 15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여는 ‘달빛 가요제’는 물론 시민들이 함께 완성하는 능행도 ‘정조예술을 품다’ 등이 시민들을 반길 준비를 마쳤다.

수원화성문화제의 정체성과도 같은 장소 행궁광장에서도 각종 퍼포먼스가 열린다. 시그니쳐 행사로 굳어진 ‘행궁오락관’, 수원화성의 축소판인 놀이터 ‘상상공작소’는 가족 관객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공간이다. 화성행궁 안에서는 정문 신풍루를 지나면 혜경궁 홍씨 진찬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 1795’, 수원화성 축성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콘서트 ‘정조실감’ 등이 가을 밤 달빛 아래에서 관객을 반긴다.

3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고유별다례’도 볼 거리 중 하나다. 이금로 명예수원시민 변호사(초대 수원고검장)가 초헌관을 맡은 가운데,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종헌관을 맡았으며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독축관과 헌다관을 맡아 제참례자로 나서며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천지신명과 정조대왕에 알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올해도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감성과 낭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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