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에 몰래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소시지ㆍ순대, 공항서 방치 중”
[단독] “국내에 몰래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소시지ㆍ순대, 공항서 방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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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이 몰래 국내에 반입해 온 중국산 휴대축산물이 국내 공항과 항만 등지에서 적발(위 시계방향으로, △2019년 7월4일 인천공항, 중국산 소시지 △2019년 4월9일 군산항, 중국산 피자 △2019년 3월4일 평택항, 중국산 소시지 △2018년 8월20일 인천공항, 중국산 순대)된 모습. 이 중 일부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실 제공
해외여행객이 몰래 국내에 반입해 온 중국산 휴대축산물이 국내 공항과 항만 등지에서 적발(위 시계방향으로, △2019년 7월4일 인천공항, 중국산 소시지 △2019년 4월9일 군산항, 중국산 피자 △2019년 3월4일 평택항, 중국산 소시지 △2018년 8월20일 인천공항, 중국산 순대)된 모습. 이 중 일부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실 제공

<단독>“국내에 몰래 들어온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소시지ㆍ순대, 공항서 방치 중”

파주, 연천지역의 돼지농장에서 ‘치사율 100%’의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해외여행객이 반입해 온 감염 축산물 일부가 여전히 공항과 항만에 머물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돈농가들은 ASF 바이러스가 7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간 가열하면 사멸하는 데도 소각처리 등을 거치지 않는 데 대해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18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병한 이후 베트남(2019년 2월), 라오스(2019년 6월) 등 해외에서 ASF가 지속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달 11일 기준 우리나라 주변국 8개국이 발병국으로 지정된 상태며, 최근 3년 기준 52개국(유럽 15ㆍ아프리카 29ㆍ아시아 8)으로 조사됐다.

그 사이 해외여행객이 우리나라에 반입해 온 휴대축산물 중에서도 ASF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여행자 휴대품 모니터링 검사 ASF 유전자 검출 사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8월16일에는 중국산 만두(0.1㎏)가 인천공항에서, 같은 해 8월26일에는 중국산 소시지(0.3㎏)가 제주공항에서 ‘불법 휴대축산물’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올해 5월7일 청주공항에 허가 없이 들어온 중국산 순대(3.2㎏)는 5월14일 ASF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가 검출됐고, 7월4일 중국 여행객이 가져온 소시지(0.5㎏) 또한 7월29일께 ASF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해외여행객이 국내에 반입한 중국산 휴대축산물 중 ASF 유전자가 검출된 수는 총 20건(소시지 12ㆍ순대 4ㆍ만두 1ㆍ햄버거 1ㆍ훈제돼지고기 1ㆍ피자 1)이다.

이 가운데 양돈업계 일각에선 인천공항, 김포공항, 평택항 등 공항과 항만에 여전히 ASF 감염 가공품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남부지역에서 돈육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공품이 배나 비행기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상황에서, ASF에 감염됐다고 조사된 가공품들도 수개월간 국내 공항과 항만에 머물러 있다고 들었다”며 “즉시 처리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했다가 사람 등을 통해 번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주현 의원은 “ASF는 이병률과 치사율이 높아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라며 “여행객들이 몰래 휴대축산물을 반입해 국내 전염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어야 하는데 여전히 별다른 처리 없이 우리나라에 머물러 있다면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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