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권, 추석 민심이 천심임을 새삼 인식해야
[사설] 정치권, 추석 민심이 천심임을 새삼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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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났다. 추석 연휴는 전국에 걸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에 전국 각처에서 친지들은 물론 이웃들과 많은 사람들이 만나 정담을 나누게 되며, 따라서 자연스럽게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기 좋은 시간이다. 특히 이번 추석에서는 조국 법무장관 임명과 관련된 검찰청의 수사 상황, 그리고 일본의 무역보복과 지소미아 협정 종료와 관련된 한반도 안보 문제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추석 민심의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런 주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또한 심각한 것 같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라디오를 통해 공정·공평사회를 이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또한 각 정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기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입구에서 도열하여 고향에 잘 다녀오시라는 미소를 띤 인사를 했지만, 이에 대한 귀성객의 반응은 냉랭하다.

주요 언론사에서 추석을 전후하여 행한 민심에 대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하여 5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이상으로 부정적인 평가도 했다. 특히 이런 결과는 조국 법무장관의 임명,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은 국회에 대한 불신 역시 마찬가지이다. 주요 정치집단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는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주요 정당에 대한 지지도 역시 하락하고 있으며, 동시에 ‘어느 정당도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를 비롯하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권이 극도로 불신을 받고 있다는 실제적 현실의 반영이다.

최근 정치권보다도 오히려 국민들이 국가의 장래에 대하여 더욱 걱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 표시이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 사회, 안보, 외교 등 제반 분야에서 삐걱대는 파열음이 나타나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이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구현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식과 발언에 대하여 국민들은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야권 역시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들은 더욱 절망하고 상황이다.

이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이번 추석의 민심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철저하게 분석,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된다. 결코 당파적 이해에 따라 민심을 왜곡하거나 또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게임만 몰두하게 되면 정치권은 모두 공멸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심이 천심임을 정치권은 새삼 인식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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