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문화관광지구 부지 매입 의사 이달까지 밝혀라”… 경기관광公, 수원시에 최후통첩
“영화 문화관광지구 부지 매입 의사 이달까지 밝혀라”… 경기관광公, 수원시에 최후통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 “263억 묶여 지속적 피해”
올해 토지 대금 절반 납부 요구
市는 10년간 연차별 매각 요청

16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을 앞둔(본보 7월2일자 6면) 가운데 경기관광공사가 수원시에 부지매입 조건 관련 최후통첩을 보내 원만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양측 고위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 해제와 관련, 공사 부지 매입 조건에 대한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수원 영화동 152-2번지 일원 2만 460㎡ 부지에 복합 관광ㆍ문화시설을 조성하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2005년 9월부터 사업 종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업체가 없어 민간주도 개발이 어려워지게 됐다. 결국 양측은 지난해 공사 소유토지(AㆍC 구역, 1만 3천80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합의했고, 올해 5월 수원시가 공사에 연차별(10년간) 매각 의사가 있을 경우 공사 토지매입(C 구역, 7천10㎡)을 요청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해당 사업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는 수원시에 체결연도(2019년)에 토지대금 50%를 납부하고, 잔액은 다음 연도부터 2개년에 걸쳐 분할 납부조건으로 검토 가능하다는 의견과 사업시행기간 연장은 토지매각 협약 이후 검토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는 공사의 경우 현금출자 459억 원 중 절반에 달하는 263억 원이 이 사업에 묶여 있어 10여 년간 공사 경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지적은 물론 경영평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공사 측의 입장이다. 따라서 경영 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 사업을 해지하고 일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서둘러 자본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원시는 공사의 제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부지를 매입해 난개발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시유지와 공사 부지를 맞교환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공사 부지의 분할매입 기간 조정을 지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고위 관계자 면담 시 공사 제안사항에 대해 이달 말까지 회신이 없을 경우 수원시가 사업추진 의향이 없다고 보고 해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 공사는 막대한 자본금을 묶어 둔 채 언제까지나 계속 피해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의 제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의 재정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한 번에 매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최대한 공사와 논의하면서 분할 매입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