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수구 대표팀, 러시아전서 역사적인 공식대회 '첫 골'
女수구 대표팀, 러시아전서 역사적인 공식대회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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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다솔, 두 번째 경기만에 골맛…한국, 1-30 완패
▲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경다슬의 대회 첫 골이 터지자 벤치에 앉아 있던 김예진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여자 수구가 역사적인 공식대회 감격의 ‘첫 골’ 을 기록했다.

수구경력 한 달 반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16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대30(0-7 0-9 0-8 1-6)으로 대패했다.

대표팀은 한국 수구 사상 첫 공식경기였던 지난 14일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0대64로 완패한데 이어 2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대회 목표였던 첫 골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한 ‘강호’ 러시아에 맞서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결과는 29골 차 패배였지만 1차전과 비교하면 공·수 양면에서 훨씬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상대의 전방위적 압박에 당황하며 연거푸 실수가 나왔던 1차전과 달리 경기 초반 공을 지켜내 때때로 기회를 만들며 1쿼터에만 6개의 슈팅을 기록, 0대7의 스코어가 나왔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차분히 볼을 관리하며 슈팅을 던졌고, 경다슬(강원체고)은 골대를 한 차례 맞추며 전반을 0대16으로 끝냈다.

이후 돌입한 3쿼터에서 러시아에 연거푸 득점을 허용, 주도권을 내줬지만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4쿼터에 돌입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경다슬은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기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러시아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한국 여자수구 사상 공식경기 첫 득점이었다.

첫 골을 기대한 관중석에서도 커다란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고, 한국 선수들은 서로 끌어안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대30 완패로 마무리됐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에겐 감동이 함께했다.

첫 골의 주인공 경다슬은 “역사적인 순간에 우리나라 수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관중분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무엇보다 잘 가르쳐주신 코치님과 함께 고생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 상황에 대해 그는 “다시는 못 뛸 경기인 만큼 온 힘을 다해 슛을 던졌다”며 “진짜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얼떨떨했다”고 덧붙였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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