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짓는다더니 임대 사업… 강화군 vs 비에스종합병원 ‘책임 공방’
산후조리원 짓는다더니 임대 사업… 강화군 vs 비에스종합병원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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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계획과 달라 이익만 몰두”
병원측 “먼저 협약 해제 부당”

강화군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아 들어선 강화비에스종합병원이 산후조리원을 짓기로 약속한 건물에 임대 상가를 지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강화군과 병원측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비에스종합병원은 2016년 군내 종합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산부인과를 필수 진료 과목으로 정하고 산후조리원을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군의 확인 결과 당초 산후조리원이 예정된 4층 규모의 건물은 일반 상가 용도로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부터 약국, 의료기기 판매상 등 입점한 업체도 다양했다.

군은 “비에스병원의 근린생활시설 허가서를 보면 당초 산후조리원 건물로 사용하도록 계획돼 있다”며 “하지만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지 않고 음식점이나 제과점 등 다른 업종으로 임대해 성수의료재단측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에스종합병원은 산후조리원 시설이 없어 환자가 꾸준하지 않고 인건비도 비싸 산부인과 운영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하지만, 운영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지원이 되지 않으니 운영을 못 한다는 말도 이미 사전에 검토를 마쳤어야 하는 만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병원 측은 군에서 먼저 업무협약을 해제 해놓고 인제 와서 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협약 해제 당시 개원 시기를 여러 차례 미룬 것은 건설업체가 각종 핑계로 공사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고, 병원 측이 별도 비용까지 들여 어떻게든 병원을 제때 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기다려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군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해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부인과를 운영해야 한다거나 산후조리원을 갖춰야 한다는 협약 규정을, 협약을 해제해 놓고 이야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산부인과는 담당 교수가 귀국하면 다시 진료할 예정이고, 산후조리원도 운영자만 나오면 언제든 문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한의동·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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