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단 돌발 변수에 이제 먼지·무더위까지 / 수원시 농수산물시장 재건축 행정, 문제다
[사설] 잇단 돌발 변수에 이제 먼지·무더위까지 / 수원시 농수산물시장 재건축 행정,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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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의 불만이 많다. 흙 먼지가 많이 날린다. 환기구가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 여름이 되면서 찜통더위까지 겹쳤다. 팔아야 할 채소가 마르기도 한다. 손님들의 불편함도 여간 아니다. 먼지와 더위에 시달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갈수록 손님이 뜸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개장했는데 그때부터 이랬다. 그동안 민원도 여러 차례 넣었다. 환풍기 등 시설을 늘리긴 했는데, 나아진 게 없다.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임시매장이다.
그냥 임시매장이 아니다. 대형 시설이다. 지상 2층 연면적 5천451㎡다. 써야 할 기간도 많다. 당초 계획대로면 2020년 하반기까지다.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현대화를 위한 재건축 때문이다. 건축 기간 동안에도 기존 매장의 영업을 계속하게 하려고 수원시가 배려한 시설이다. 순환 재건축 방식이라고 소개됐다. 지금 포장채소와 무ㆍ배추를 판매하는 85개 점포가 입주했다. 시민들에게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채소 시장이다.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의 문제는 이것 말고도 많다. 기본 설계 수립 단계에서 삐걱거렸다. 이해당사자 간 의견 차이로 설계 완료 시기가 늦어졌다. 여기에 도매시장 내 지하수 오염 문제까지 발생했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 부지와 석유판매업 부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알려졌다. 모든 게 당초 일정을 연기하게 만드는 변수가 됐다. 결국, 처음에 정해졌던 2020년 말 완공 시기는 2021년 중반까지로 넘어갈 상황이다.
국비와 시ㆍ도비에 국고융자까지 포함해 1천61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2017년 11월 착공 전까지 이미 수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착오는 줄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임시매장 문제는 그 중에도 실망스럽다. 임시라지만 예산을 들여서 만든 시설물이다. 환풍은 채소 등 신선 제품 판매에 기본적인 여건이다. 이조차 안 돼 있는 것이다. 상인들이 분노할 만하다.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에게는 최소한의 매출이 있다. 점포에 따라 연간 1억 원이 될 수도, 수억 원이 될 수도 있다. 이 기본 매출이 장기간 위협받으면 안 된다. 상인들이 받게 될 타격이 크다. 상인들의 30년 숙원이라면서 시작했다. 경기 남부 최대 현대시설이라면서 홍보했다. 그런 재건축 사업의 격에 어울리는 행정력이 발휘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무더운 여름도 한참 남았고, 재건축 완공까지는 더 한참 남았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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