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년내 완전 민영화…24년 만에 공적자금 완전회수 예고
우리금융 3년내 완전 민영화…24년 만에 공적자금 완전회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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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2~3차례에 걸쳐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18.3%)을 모두 매각한다. 이로써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투입됐던 우리금융 공적자금 약 12조 8천억 원을 전액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1998년 첫 공적자금 투입 이후 24년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제167차 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6월 기준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보유한 상태다. 앞서 2017년 IMM P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의결에 따라 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서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은 앞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당시 활용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방식으로 기존 과점주주나 최소입찰 물량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 가격순으로 낙찰시킨다. 희망수량경쟁입찰에도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잔여 물량의 최대 5%)로 처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팔게될 경우 발생하는 주가 하락을 우려해 쪼개서 파는 것이다”라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도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하면서 민영화의 성과는 상당 부분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분이 남아 공적자금 투입회사라는 한계가 있었다”라면서 “잔여지분 매각이 끝나면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매각을 위해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 유인책을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유인책은 투자자 동향 분석과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에 반영한다. 올 하반기 국내외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2020년 상반기 1호차 지분 매각을 개시한다. 이후 2020~2022년 매각소위 심사,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이 진행된다.

정부는 1998∼2006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부실을 정리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 우리금융지주 주식 7억3천만 주(100%)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 8천억 원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11조 1천404억 원을 회수(회수율 87.3%)했다.

2010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침을 내놓은 뒤, 2014년 우리은행에 우리금융이 흡수돼 지주사 체제는 해체됐다. 올 초 우리금융은 포괄적 주식이전에 의한 완전 모회사 설립 방식으로 재설립됐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이후 우리금융은 동앙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최근 이사회에선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지분 100%, 우리종합금융 지분 59.8%를 매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우리금융은 총 1조 6천억 원 규모 현금과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박종원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전날 있었던 회의에서 “기본방안 확정과 이에 따른 매각을 통해 국민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라는 공자위 역할을 다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겠다”라면서 “우리금융이 민영화된 금융사로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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