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사율 100% 돼지 열병 발생 예방 / 축산농가 선진화로의 계기로 삼자
[사설] 치사율 100% 돼지 열병 발생 예방 / 축산농가 선진화로의 계기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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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돼지 열병 예방을 위한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방역전담관을 통해 1천300여 돼지 농가에 전화예찰을 시작했다. 또 농장 현장에 대한 관리 감독도 실시 중이다. 거점 소독 시설 3개소, 통제초소 6개소 등 방역 거점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10일부터 양돈 농가에 대한 일제 점검 및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객에 대한 안내 활동도 시작했다. 발병국 방문자들에 대한 안전수칙 홍보, 관련 책자 배포 등이다. 시군도 비상이다. 양돈 농가 주변과 돼지 농장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가축 체험 농장 등 유관 시설에 대한 거점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양돈 농가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치사율 100%로 알려진 공포의 전염병이다. 잠복기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다. 유럽에서는 이 병이 발생한 이후 30년간 지속하다가 지난 1995년에야 종식을 선언했을 정도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돼지고기 요리를 즐기는 인구 14억명이 생활하는 중국이다. 그만큼 전염 매개의 노출될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인근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생을 공식 보고했다. 돼지 열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야생 멧돼지가 지목된다. 남북 사이의 DMZ를 수없이 활보하는 멧돼지다. 이낙연 총리가 직접 DMZ 내 멧돼지 사살 지시를 한 것도 그래서다. 가장 걱정이 큰 곳도 파주, 고양, 양주 등 접경지역 시군이다. 돼지, 닭을 포함한 축산 농가가 집중된 지역이라는 점도 우려를 크게 하는 요소다.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와 시군의 대응도 신속하다. 9일 현재까지 돼지 열병 발생 정보는 없다. 계속된 주의와 노력을 당부한다. 다만, 이 전염병의 특성을 감안한 장기적 대응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까 한다. 이 총리도 돼지 열병 예방에 대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에서 질병 발생이 확인된 이상, 10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적 대응이 필요해졌다.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축산 농가의 체질 개선이 중요해졌다. 질병 발생을 억제할 장기적인 영농 체계 변화를 꾀해야 한다. 질병 예방을 위한 시설 투자도 방안 중 하나다. 그 투자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구제역ㆍ조류독감 등 전염병이 돌 때마다 나왔던 제언이다. 그런데 안 됐다. 이번 돼지열병사태야말로 축산 농가 선진화라는 큰 틀의 작업을 시작해야 할 때다. 가지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투자와 계도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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