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인천시민 참변] 3대 일가족 4명 실종… ‘효도여행’이 ‘비극여행’
[헝가리 유람선 침몰… 인천시민 참변] 3대 일가족 4명 실종… ‘효도여행’이 ‘비극여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살 딸 돌봐주는 부모에 보은 유럽行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생사확인 안돼
“세입자도 가족처럼 배려 따뜻한 분들” 이웃들 날벼락 비보… 안타까움 더해
시민 5명 탑승… 인천시 대책본부 운영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세입자도 가족처럼 배려해주는 좋은 분들이셨는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타고 있던 인천 일가족 4명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이들과 가깝게 지낸 1층 건물 세입자 A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60대 부부는 자신의 30대 딸, 6살 손녀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여행사 상품을 통해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뒤 사고를 당했다.

가족 여행은 30대 딸이 평소 손녀를 돌봐주는 부모에게 보답하는 차원의 감사 여행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과 친하게 지내던 이웃 주민들은 헝가리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 화면을 보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60대 부부 소유의 3층짜리 건물 출입문은 오후 내내 굳게 닫혀 있었다.

A씨는 이 건물 1층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평소 가족들과 허물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주일 전쯤 봤는데 설마 그게 마지막이 될 거라곤...”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헝가리에서 한국인이 탄 유람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설마 그분들이 그곳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건물주와 세입자의 관계를 넘어 마치 가족처럼 대해주셨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불과 며칠 전에도 만난 분들이라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라며 “부디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이 건물 3층에 살았고, 2층에서는 딸이 피부관리숍을 운영했다.

부부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아 주민들에게 장구를 가르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이웃들과 활발하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 B씨는 “부부는 평소에도 온화한 성품으로 지역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만큼 좋은 분들이었다”며 “제발 무사히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미추홀구 일가족과 계양구민 1명 등 인천시민 5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다.

강정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