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인라인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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궉채이 성인무대 데뷔 ‘높은 벽’ 실감
우여곡절 끝에 안양시청에 입단한 ‘인라인요정’ 궉채이(18)가 성인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주니어랭킹 1위였던 궉채이는 지난 26일 영주 서천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25회 전국남녀종별 인라인롤러대회에 출전, 1만m 제외포인트경기에서 달랑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다.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궉채이는 올해 안양 동안고를 졸업한 뒤 안양시청에 입단,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뤘지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포인트 5천m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실격되는 불운을 겪은 뒤 주종목인 1만m 제외포인트경기에서는 3위에 그쳤다.
또 궉채이는 계주에서도 안양시청이 4위에 그쳐 메달 추가에 실패하며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이처럼 궉채이가 부진한 것은 안양시청에 입단하며 조건 문제로 지나치게 줄다리기를 하느라 동계훈련을 제대로 쌓지 못한 데다 성인무대 데뷔에 따른 정신적인 압박감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실업무대에는 고교 때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우효숙(청주시청)과 ‘베테랑’ 김혜미(안동시청)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궉채이로서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고교 때부터 궉채이를 지도해온 박성일 코치(안양시청)도 지난 겨울부터 궉채이의 정신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업무대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직 피눈물나는 훈련과 자기반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 본인이 얼마만큼 이 같은 고행의 길을 달게 받아넘기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궉채이는 오는 9월 홈무대인 안양에서 열리는 세계인라인롤러선수권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고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인라인롤러 관계자들은 현재 추세라면 궉채이의 안양 세계선수권 출전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어서 앞으로 그녀의 노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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