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방홀대’ 너무한다
경찰청 ’지방홀대’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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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지방에서 승진한 총경에 대해서는 서울 진입을 할 수 없도록 한 인사지침을 시행하면서 경기·인천지역에서 총경으로 승진했거나 승진 대상자들이 지방경찰을 경시하는 인사정책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경찰청 간부들은 ‘경찰의 꽃’인 경무관의 경우 본청이나 서울경찰청에서 독식하는 현 인사체제에서 ‘서울 진입금지’조치는 지방출신 총경의 경무관 승진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개선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경기·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팔호 경찰청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 경기·인천지역 등 지방경찰청에서 승진한 총경은 서울에서 근무할 수 없도록 인사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초 경기·인천 등 지방에서 승진한 총경은 서울로 입성할 수 없게 됐으며, 내년초에 승진하는 총경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경찰청은 인사지침이 바뀌기 이전에 지방에서 승진한 총경에 대해서도 이 지침을 적용, 대상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청의 한 총경은 “매년 경무관 승진자는 15명선에 이르지만 대부분 본청과 서울청에서 독식하고 있다”며“이때문에 경무관을 꿈꾸는 총경들이 서울 입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데 ‘지방 승진자’라고 서울 진입을 막는다면 경무관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청의 모 과장은 “경기청의 경우 내년도에 양주·구리서가 신설되면 일선 경찰서가 무려 32개로 서울보다 많아지고 치안수요도 폭증한다”며 “사기진작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방 경찰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인사제도”라고 꼬집었다.

모 경찰서의 한 경정은 “지방승진 총경의 서울 진입이 금지되면서 일부 경정·경감급 인사들이 벌서부터 서울 전보를 위한 인사청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부지침이라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지방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경우에는 서울로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정근호·김신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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